2011-03-22 07:48
양해해운, 대규모 유상증자 …새도약 발판 마련
이민주회장등 자본투자 확정
해운산업합리화 이후 처음 설립된 국적 정기선사인 양해해운이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한다.
양해해운(대표 최영후)은 지난해 12월 에이티넘파트너스(Atinum Partners) 이민주 회장으로부터 전환사채로 100억원을 투자받은 이후 추가로 에이티넘파트너스와 파인파트너스(Fine Partners) 2곳으로부터 대규모의 자본투자를 확보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에이티넘파트너스와 파인파트너스는 기존 설립주주와 유상증자하거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양해해운측은 차입이 아닌 자본금 확대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함에 따라 안정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해졌으며 그동안 시장에서 불거졌던 자금난과 관련한 루머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해해운 관계자는 "경영진과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준비해 온 결실을 통해 영업실적을 개선하면서 운항개시 1년 반만에 아시아 역내 정기선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주요선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양해해운은 특히 올해부터 국내 수위권 화주기업인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LG그룹 등의 물량을 입찰을 통해 확보한데다 그간 추진해 왔던 사업자단체 가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해해운은 올해 들어 잇달아 한일정기선사협의회와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에 가입했으며 황해정기선사협의회도 회원가입에 대한 의제가 상정돼 가입여부가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단체 가입으로 공동운항과 선복교환, 선복매매 등이 가능해져 영업확대와 원가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또 신조 컨테이너 장비 5천TEU를 장기임대로 추가 확보해, 신생회사로써 겪던 컨테이너 확보 문제도 해소했다.
양해해운 관계자는 "유상증자 절차가 4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여 4월 하순께 자본금 전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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