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선대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리스해운협의회(GSCC)에 따르면 이달 초 발주한 612척을 포함해 그리스 해운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선박은 총 3,848척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과 비교했을 때 148척 감소한 수치다. 특히 신조선 발주량은 작년 826척에 비해 25%가량 급감했다.
재화중량톤수(DWT) 기준으로는 약 2억6천만DWT를 기록, 지난해 2월에 비해 360만DWT 성장했다.
이 가운데 그리스 국적선대는 척수 뿐 아니라 재화중량톤수로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GSCC는 그리스 국적선대가 지난해 969척 8050만DWT(신조 발주 189척 포함)에서 올해 917척 7970만DWT(신조발주 127척 포함)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리스 선대는 전 세계 해운시장 점유율에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리스 선대(신조발주분 포함)는 전 세계 총 선대 대비 척수로 7.7%, DWT로 14.6%를 차지했다. 작년의 8% 14.9%에서 하향곡선을 그린 것이다.
긍정적인 점은 그리스 선대의 평균 선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그리스 국적 선박의 평균 선령은 11년으로, 2000년의 20.3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젊어졌다. 현재 전 세계 선박 평균 선령은 12.8년이다.
GSCC 관계자는 “지금 전 세계 상황이 그러하듯 그리스 선대 역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그리스) 정부 상황에 비춰봤을 때 그다지 놀라운 수치도 아니다”고 언급했다.
한편 그리스 선주사들은 현재 정부의 주무부처 개편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10월 진행된 개각에서도 처음엔 개발경쟁부에 해사업무를 맡겼다가 다시 해사도서수산부로 이관한 바 있다.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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