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3 16:01

벌크선운임지수 한달만에 30%나 폭락

케이프사이즈 하락세 두드러져
건화물선 시장

구랍 17일 2,000포인트를 하회한 이후 줄곧 하락한 BDI는 1월7일 1,519포인트로 마감했다. BDI는 구랍 6일 이후 18일 연속 하락하며 한달 만에 30%나 하락했고, 지난해 7월15일 형성된 1,700포인트 저점을 경신한 본격적인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신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연간 평균 BDI는 2,761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년 (2,613포인트) 대비 5.6% 상승했다. 그러나 분기별 평균을 살펴보면 2009년 BDI는 점진적인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작년 BDI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 약세가 짙어지며 하락곡선을 그렸다.

2009년 BDI는 연초 773포인트로 시작한 이후 6월(4,293포인트)과 11월(4,661포인트) 고점을 형성하며 연말 3,005포인트로 마감해 연초 저점을 탈피한 점진적인 상승 추이를 보인 반면, 2010년 BDI는 연초 3,140포인트로 시작한 이후 5월 고점(4,209포인트)→7월 저점(1,700포인트)→12월 저점(1,773포인트)를 형성하며 연말 1,773포인트로 마감하면서 상반기 강세, 하반기 약세 추이를 보였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 석탄 생신지인 호주 동부 퀸즈랜드 주의 홍수가 점결탄의 생산과 수송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제철용 석탄인 점결탄의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데, 이번 홍수로 퀸즐랜드에서 생산되는 점결탄의 40~50%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리오틴토, BHP빌리튼 등 주요 생산업체들은 퀸즈랜드주 각지의 광산과 도로, 철로가 침수되면서 불가항력을 선언했고, 이로 인한 점결탄의 공급 차질은 점결탄의 가격 상승과 해상물동량 감소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철강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시아 철강업체들은 호주의 석탄 생산업체들이 수출 중단을 연장할 경우를 대비해 인도네시아, 캐나다, 미국, 러시아 등의 공급업체들과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로부터 대부분의 석탄을 공급받고 있는 유럽 철강업체들은 호주의 석탄 공급 차질에 덜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케이프사이즈 시장의 BCI 평균 기간용선료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이후 무려 30% 이상 하락하며 2만달러 선이 무너졌다. 호주-중국간 철광석 t당 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t당 7.3달러를 형성하는 가운데 12월7일 BCI 평균 기간용선료는 전주대비 35.5% 하락한 1만289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운항비만 겨우 커버하는 수준으로 BPI 평균 기간용선료와 BSI 평균 기간용선료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파나막스 시장에서는 대서양 수역 프런트홀 수요가 추가 하락을 저지하는 가운데, 프런트홀운임은 2만7천달러 선을, 대서양 수역 왕복운임은 2만800달러를 형성했다.

태평양 수역 왕복운임은 8,900달러를 형성했다. 수프라막스 시장은 태평양 수역의 하락세가 짙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 이후 태평양 수역 왕복 운임과 인도-중국간 운임은 각각 24%와 19%가 하락한 9,012달러와 1만1621달러를 형성했다. 대서양 수역 멕시코만-유럽간 운임은 2만7800달러를, 프런트홀운임은 2만1500달러를 형성했다.

벌크선 매매시장에서는 연초 들어 활발한 거래 소식이 전해지지 않다. 드라이 용선 시장의 약세와 함께 시장에 내재한 선박 공급 과잉의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12월 중 매각된 것으로 알려진 18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와 5만DWT급 수프라막스 벌크선 는 성약에 실패한 것으로 다시 전해졌다. 20년 이상 선령의 18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는 중국 바이어에게 선가 1,700만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탱커 매매시장

◆초대형유조선(VLCC)= 새해가 밝았지만, VLCC 용선 시장은 선복량 과다로 인해 지난해 12월보다 낮은 운임에 성약되는 양상을 보였다. 아라비아만시장은 지난 달에 비해 유조선운임지수(WS) 12.5 정도 하락한 WS 50 수준에 성약됐는데, 전체적인 벙커 가격은 상승해 선주들의 최종 수익은 하락했다.

1월7일 푸자이라산 380cst 벙커유의 t당 가격은 전주 대비 2.9% 오른 531달러를 기록했고, 이를 기준으로 중동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이중선체(D/H) VLCC 선주의 일일평균수익은 전주 대비 10% 하락한 2만3400달러를 기록했다. 서아프리카 시장 또한, 수에즈막스 시장과 동반 하락하면서 서아프리카-멕시코만 항로는 전주 대비 WS 22.5 포인트 하락한 WS 52.5에 성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체 VLCC 항로의 일일 평균수익은 약 2만1600달러를 기록했다.

◆수에즈막스= 수에즈막스 시장은 신년 연휴 이후 집계가 거의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이 크게 하락했다. 서아프리카-미주 항로는 전주 대비 WS 52.5포인트 하락한 WS 62.5에 성약됐다. 지중해 항로는 서아프리카 항로와 같은 급락은 아니었지만 동반 하락했으며, WS 72 수준으로 성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전체적인 수에즈막스 항로의 일일 평균수익은 약 1만4200달러를 기록했다.

◆아프라막스= 아프라막스 시장 또한 선복량 과다로 인해 하락했다. 지중해 시장에서는 아이스 클래스 선박도 선복량 과잉 상태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지중해 횡단 항로의 일일 평균수익은 약 6,800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아프라막스 항로의 일일 평균수익은 전주에 견줘 약 24% 하락한 1만1500달러로 계산된다.

노르웨이 선사 프론티어Ltd.가 선령 5년의 VLCC 를 중동의 걸프 내비게이션에 매각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본선의 선가는 9천 120만달러로 알려지며, 선가에는 2년간 일일 3만5천달러의 용선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은 다시 프론트라인으로 대선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발틱익스체인지에서 발표하는 선령 5년 30만5천DWT VLCC의 선가는 약 8천511만달러로, 이는 한달 전에 비해 약 1% 가량 낮아진 가격이다. VLCC 선가의 변동폭은 완만하지만, 점차적으로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싱가폴 선사 탱커 퍼시픽 매니지먼트가 1992년 대우조선에서 건조된 VLCC 선박, 를 알려지지 않은 바이어에게 3,600만달러에 매각했다는 소식이 보고됐다.
[자료제공:카스마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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