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3 11:46

아듀 2010!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를 보내며...

경인년 올 한해는 되돌아보기도 싫은 기나긴 경기 침체 터널을 지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준 해였다. 해운업계 뿐아니라 전산업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극도로 지쳐버린 몸들을 추수리며 재도약의 기반을 다지는 해였다.

2008년 하반기이후 갑작스레 불어닥친 미증유의 세계경제 동반침체는 해운, 무역업계를 강타해 큰 타격을 입혔다. 이로인해 지난해 해운선사들은 엄청난 적자를 보며 경영난에 허덕이어야만 했으나 해운산업합리화, IMF 등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온 국내 해운선사들은 올들어 새로운 전환점을 찾는데 성공하며 매출증가와 함께 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하기 시작했다.

해운선사들로선 회사의 명운을 걸고 올들어 턴어라운드에 올인했고 때맞춰 세계경기가 빠르게 호전되면서 해운선사들의 경영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올 한해는 G20 정상회의가 국내에서 열렸고 한미FTA가 타결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굵직굵직한 일들이 성사됐다.

G20 정상회의 개최로 국가브랜드가 높아지고 한미FTA 타결로 대미 교역물량의 급격한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올해는 우리나라 해운업이 선복량기준으로 세계 5위의 해운강국으로 올라선 뜻깊은 해이기도 했고 더욱이 한국선주협회는 창립 50주년을 기해 오는 2020년 세계 3대 해운강국 비전을 제시해 해운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키 위해선 선박금융분야의 선진화와 선화주·금융기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보다 앞서가는 선원정책등이 선결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적인 녹색물류 체계 구축이 화급하다 하겠다. 철도물류, 연안해송 등이 올들어 그 어느때보다 시선을 끌었고 새해에는 더욱 물류분야에서 급부상할 전망이다.

한편 남유럽발 재정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상황이 노정되면서 유럽항로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아시아~유럽간 물동량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해운시장도 극심한 침체 덫에서 벗어나 급속히 회복되면서 해운선사들의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

하지만 하반기 비수기들어 선복량 과잉에다 물량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새해 정기선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에 해운선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벌크선시장은 올 한해 웃다 울다한 굴곡이 많았다. 올초 해운시황의 회복세를 견인하는 듯 했던 벌크시황은 중국 긴축정책 등의 영향으로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 끝물에 BDI가 2천p마저 붕괴되는 상황이 벌어져 관련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다.

한편 현대상선이 지주회사격인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채권단의 MOU 해지로 큰 후유증이 예상돼 해운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항만분야에선 부산항이 부산신항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가며 새로운 물류체계를 구축했고 광양항은 개장 12년만에 200만TEU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진정 다사다난했던 경인년을 보내며 다짐하는 것은 항상 초심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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