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4 15:00

STX그룹, 조선-팬오션 '환상의 짝궁'

STX조선해양 STX다롄, STX팬오션으로부터 펄프운반선 20척 수주
STX그룹이 초대형 규모의 상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STX조선해양과 STX다롄생산기지는 그룹 계열사인 STX팬오션으로부터 5만7천DWT급 펄프운반선 20척을 총 9억12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업계 관계자들이 브라질 피브리아사와 펄프 운송 계약을 맺었을 때 점쳐졌던 신조 내용이다.

이번에 수주한 펄프 운반선은 길이 199m, 폭32.26m, 높이 19.30m 규모로, STX가 이번에 처음으로 수주한 선박이다. 기존 벌크선과 달리 박스 형태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화물창과 완전한 개폐가 가능한 갑판이 장착돼 있어, 같은 크기의 벌크선에 비해 선가가 약 20~30% 비싼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선박들은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와 STX다롄생산기지에서 각각 10척씩 건조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차례로 인도할 계획이며, 향후 피브리아사의 펄프 운송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규모 수주는 해운-조선-기계로 이어지는 STX그룹만의 ‘토털 솔루션’ 모델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지난해 초대형 철광석운반선 계약에 이어 그룹내 글로벌 초우량 선사인 STX팬오션과 시너지가 다시 한 번 발휘된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십분 활용해 대규모 글로벌 프로젝트의 수주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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