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9 10:11

해운물류업계, 리스크 관리역량 제고해야

韓美 간 FTA 협정 타결은 중장기적으로 해운, 무역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세계해운물류시장은 여러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어 시황을 예측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선진국보다는 신흥개발도상국들이 세계 해운물류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해운물류업계가 시황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 해운시장은 빠른 세계 경기호전에 따라 물동량이 급속히 증가해 금융위기이전 수준으로 한때 회복되기는 했지만 올 4분기이후 벌크선 시황이 크게 둔화되고 컨테이너 정기선시장도 공급량 과잉으로 운임약세를 보이고 있다. IMF는 올 세계 교역량이 12.4% 증가해 전년도 12% 무역량 감소를 충분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는 하다. 내년 세계 교역량은 금년보다 7%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해상물동량 성장세를 전망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선복과잉에 의한 시황 약세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세계 컨테이너물동량은 6~7%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지만 2008년 이전 성장세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유럽 및 선진국 GDP 성장세의 둔화로 앞으로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은 중국 및 신흥공업국 물동량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며 특히 중국의 내수소비 증가에 의한 수입 물동량 증가가 전망된다.

문제는 내년 컨테이너선 신조인도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시장으로부터의 운임인하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는 점이다.

세계 컨테이너 공급능력은 현재 대비 2013년까지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발주취소, 인도연기, 선박 해체 및 저속운항에 의한 공급량 조절이 앞으로 시황의 호·불황을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이다.

1만TEU급이상의 극초대형선 인도가 2012년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따른 선사간 집화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증가와 선사간 집화경쟁 심화는 선박의 소석률을 저하시킬 수 있고 신조선의 대부분이 시황 고점에서 발주된 점을 감안시 선사의 금융비용 및 고정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내년 건화물선시장은 신조선 인도량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운임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벌크선사들이 고심하고 있다.

클락슨은 1만DWT급이상 건화물선 기준으로 금년에 7천7백20만톤, 내년엔 7천4백30만톤 그리고 2012년에는 6천6백10만톤이 인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과잉에 따라 국내 일부 대형화주들은 계약이 완료된 전용선에 대한 연장계약 또는 신조선 계약 시점에 대해 관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형화주들은 선복과잉에 따른 기득권을 최대한 발휘, 신규 전용선 계약시 운임인하 요구 목청을 높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함께 선박해체 및 벌크화물 처리 항만에서의 체선정도가 전반적인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시황 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전문가들은 경기 및 수급 변동성에 민첩히 대응하며 수익성을 확보키 위해선 리스크 관리역량 및 운영 가시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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