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30 14:42

중남미항로/9월 남미서안, 물동량·운임 모두 하락

물량이 안정적인 카리브지역도 물량 감소
지난8월 주춤했던 남미동안과 남미서안의 물동량은 9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남미동안의 소석률은 80%, 남미서안의 소석률은 90% 수준이다. 전월보다 서안의 물량이 줄어들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었던 동안 소석률은 상대적으로 높아졌지만 전체적으로 중남미 항로의 물동량은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A선사 관계자는 “원래 9월과 10월은 물량이 늘어야 하는데 중국 추석으로 물량이 많이 줄어 운임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물량이 안정적인 카리브지역도 물량이 감소했다. 카리브지역은 여름 내내 지속적인 기본운임인상(GRI)를 시행하고 9월에도 TEU당 525달러, FEU당 750달러의 운임을 인상키로 했지만 시장에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에는 운임인상 계획이 없으며, 물량감소로 인해 운임은 점차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9월부터 남미서안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공동운항 컨테이너 수송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존 운항선사들의 물동량이 감소할 것이란 업계 예상은 적중했다.

B선사 관계자는 “남미 서안은 신규 서비스로 인해 물량이 줄어든데다 중국에서 싣는 물량이 많이 빠져 운임이 동안에 비해서 많이 내려갔다”며 “그동안 서안이 동안보다 운임이 높게 유지됐는데 역전돼버렸다”고 말했다. 10월 유류할증료(BAF)는 남미동안에 20피트 컨테이너(TEU) 600~775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 1200~1550달러, 남미서안에 TEU당 738달러, FEU당 1476달러가 적용되고 있다.

한편, 최근 브라질 정부가 400여 개 품목 수입관세를 감면 조치키로 결정하면서 남미동안항로 물동량 증가에 힘을 싣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품목들은 기존의 14%에서 2%로 감면혜택을 받게 되며 감세 적용기간은 2012년 7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항공, 제지, 펄프, 석유화학 산업 분야 제품이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타이어 부족 문제로 고생을 겪던 브라질의 자동차 산업부문은, 이번 수입 관세감면 혜택으로 타이어 수입이 원활해지게 돼 공급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

페루의 액체연료 소비가 증가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경유(디젤) 수출을 더욱 밝을 것으로 보인다. 페루 정부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천연가스로 차량연료 전환을 유도하면서 천연가스 소비가 증가했음에도 가솔린, LPG, 디젤 등 액체연료 사용은 계속 증가해 올 상반기에 전년대비 15%나 증가했다.

페루정유공사(PetroPeru)에 따르면 액체연료 사용증가는 페루의 경제성장 증거로 액체연료 중 공급이 모자라는 품목은 디젤로, 계속 수입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의 對페루 디젤 수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한-페루 자유무역협정이 8월 30일 타결되면서 앞으로 양국 간 교역은 더욱 활발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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