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4 09:49

KCTC, 중량물·플랜트 수송도 ‘최상의 서비스’

신고리 3·4호기 원전 수송으로 안전성 입증
컨테이너 전문 취급업체로 이름을 다져온 KCTC (대표 이윤수 부회장)가 벌크, 중량물 수송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KCTC는 수년 전부터 중량물 수송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한 후 진행한 프로젝트 화물 수송은 20건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현대중공업의 1,545t JIB크레인을 육·해송하고, 신안 증도대교 상부교각 1206t 2기, 1727t 1기를 수송했다. 발전소 설비와 변압기, 가스터빈 공장용 타워 등 화물 형태도 다양하다.

올해 들어선 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주기기 수송에 이어 중량물 수송 중에서도 까다롭다는 원자력발전 설비 수송까지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t 넘는 발전 설비 수송 거뜬

지난 1월 KCTC는 10월 준공 예정인 영월 복합화력발전소의 발전설비 주기기를 무사히 수송했다. 최대 200t이 넘는 초중량 화물 총 20기가 KCTC의 손을 타고 공급업체인 두산중공업의 창원공장을 떠나 영월 발전소 건설현장에 안착했다.

초중량 화물은 엄청난 무게 때문에 해상운송과 육상운송이 병행되기 마련이다. KCTC는 우선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강릉항까지 약 400km 구간을 바지선을 이용해 해상운송했다. 3천t과 5천t급 2척의 바지선들은 이틀에 걸쳐 덩치 큰 발전설비들을 강릉항 벌크부두까지 옮겼다. 항구에서 영월발전소 현장까지 약 150km 구간엔 모듈트레일러와, 로베드트레일러 등 특수 장비가 대거 투입됐다. KCTC는 숙련된 솜씨로 트레일러에 실린 화물들을 최종 도착지까지 안전 수송해 화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다.

(왼쪽사진) KCTC는 지난해 5월 1만6800t급 자항선을 투입해 중국 상하이항에서 오만 샬랄라로 RTGC를 운송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른쪽사진)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1545t JIB 크레인 수송 모습





5일간에 걸친 육상수송 동안 엄청 5일간에 걸친 육상수송 동안 엄청난 무게의 물량이다보니 우여곡절도 많았다. KCTC의 영업본부장 노희성 전무는 수송 당시의 험난한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다리를 통과할 수 없어 영월 동강대교를 지날 때는 1.2km의 우회도로를 만들어 이용했어요. 화물 수송을 위해 우회도로를 만들고, 이정표나 신호등을 제거한 뒤에 다시 복구하는 작업도 수백 곳에서 진행했죠. 강릉항에서 영월발전소까지 수송할 때 대관령과 백두대간 5재를 통과하는 것이 가장 난코스였죠. 5재는 속사리재, 재산재, 벳재, 원동재, 소나기재를 말하는데, 그 당시가 겨울이라 눈길에 미끄러워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노 전무는 KCTC가 어려운 수송이었음에도 다년간 집중한 노하우와 풍부한 첨단 트레일러장비로 계약기간 내에 안전한 수송이 이뤄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낙 고난이도의 수송이라 발주사인 한전도 내심 불안할 수밖에 없었을 터. 노심초사하던 한전은 KCTC가 악조건 속에서도 화물을 안전하게 수송하자 고마움의 표시로 준공식에 맞춰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KCTC는 영월발전소 설비 수송을 계기로 컨테이너화물 전문수송업체의 이미지를 벗고 중량화물 수송업체로서도 그 안전성과 전문성을 입증받게 됐다.

화주로부터 안전수송 감사패 받아

KCTC는 간헐적으로 벌크, 중량물 화물수송을 진행해오다 수년 전부터 플랜트와 초중량 화물의 수송 분야에도 집중하기 시작했다.

벌크·중량물 부두 확보에 이어 수송에 필요한 장비들을 사들이며 컨테이너에만 집중해 있던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해운 불황으로 많은 물류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에도 투자를 감행하는 등 최근 몇 년간 부산항을 비롯한 마산항 인천항 울산항 평택항 등 전국 5대항에서 벌크부두를 마련했다. 이 가운데 마산항 4부두와 울산항 6부두, 평택항 서부두는 프로젝트 화물 전용 부두다. 육상운송장비로 트랙터와 트레일러 각각 20대씩을 보유하고 있으며, 초중량물 운송 장비인 모듈트레일러의 경우 148축을 확보해 한번에 4,400t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밖에 2290마력의 예인선과 250t급 해상크레인, 1만t짜리 부선 등 다른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선 첨단 특수중량물 수송장비를 보유한 점도 KCTC만의 경쟁력이다.

KCTC는 국제물류주선업체인 휴맥스와 공동으로 자항선 전문선사인 메가라인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운항중인 선박은 1만6800t(재화중량톤)급, 1만7300t급 1척씩을 비롯해 3만5천t 반 잠수식 자항선 1척 등이다.

반 잠수식 선박은 오프쇼어 프로젝트와 시추선을 옮길 때 쓰이는데 현재 우리나라에는 KCTC만이 유일하게 1척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2척의 선박을 발주한 상태이며, 2011년에 모두 인도받을 예정이다.

KCTC는 해운시장이 침체에 빠졌을 때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향후 벌크·중량물 화물 수송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지난 9월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부산 신고리까지 870t의 증기발생기 수송

그 결과는 부산 신고리 원전 3, 4호기의 주력설비 운송으로 이어졌다. 신고리 원전 3,4호기는 우리나라가 국가전도기술개발과제로 10여년에 걸쳐 개발한 신원전으로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것과 같은 APR-1400모델이다.

KCTC는 9월 초까지 870t의 증기발생기 2기와 450t의 원자로 용기 1기의 수송을 마쳤으며, 내년 초에 550t의 원자로를 운송할 예정이다.

KCTC는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신고리 1발전소 물량장까지 100km의 거리를 12시간 만에 운송했다. 주기기 운송에는 천안함 침몰 당시 인양작업에 투입됐던 1만2천t의 바지선이 쓰였다. 신고리 1발전소에서 3,4호기 현장까지의 육상운송에는 나로호 우주선 운반장비와 같은 특수이동장비(멀티모듈트레일러) 등 특수 장비들이 투입돼 5시간 동안 3.4km를 수송했다.

노 전무는“중량물 운송시장에 다른 업체보다 늦게 진입했지만, 영월 복합화력발전기기와 원전 수송으로 안전성면에서 실력을 입증 받았다”며 “최첨단 장비 확보와 기술력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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