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11-10 17:15

[ 산자부, 11월 수출입 잠정 집계 ]

이와함께 3월(120억달러), 4월에 이어 월간 수출 규모가 120억달러대로 진
입했다. 5월이후 감소되던 수출규모가 8월(97억달러)을 저점으로 9월에 증
가세로 반전된 후 11월에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편 일평균 수출규모가 금년들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7월까
지 감소되던 일평균 수출액이 8월부터 증가세로 반전된 후 9월이후 증가세
가 지속되면서 11월들어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다. 세계의 수입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주요 경쟁국들의 수출
실적은 우리보다 부진하다는 것. 지난 9월까지의 경쟁국 수출증감률을 보면
일본이 8.8% 감소했고, 싱가포르는 11.9%, 대만은 7.7%의 감소세를 보였으
나 우리나라는 2.6%의 감소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수출증가세의 회복요인으로 그간 정부의 수출입금융지원, 제도개
션 등 정책적 노력, 신 3저 상황을 활용하기 위한 업계의 적극적인 수출증
대 노력, 반도체(6.2%), 자동차(10.0% 전망) 등 주력품목의 수출호조, 선진
국의 금리인하, 내수경기부양 등 국제적 정책협조 등을 지적했다.
한편 수입의 경우 30%대의 수입감소세가 20%대로 대폭 둔화됐다.
11월중 수입은 83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8.8%가 감소해 올들어 감소율이
처음으로 20%대로 둔화됐다.
월별 수입액도 8월이후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본재 수입감소세가 현저히 둔화된 것도 눈에 띈다.
용도별로는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수출용
을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 감소율 둔화가 현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입 감소원인으론 국내소비 및 투자 등 내수위축의 지속을 우선 꼽
고 있다.

원유등 원자재가 폭락

또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세의 지속으로 인한 수입액 감소를 지적
하고 있다. 원자재 국제가격변동률은 원유가 전년동월대비 36%가 감소했고
원당이 33.4% 줄었다.
금융·신용경색 지속으로 L/C방식에 의한 수입비중은 계속 감소하는 가운데
단순송금방식(T/T)에 의한 수입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L/C방식의 수입비중은 97년 76.1%에서 금년 1~10월까지 63.4%로 떨어졌고
단순송금방식 수입비중은 97년 9.7%에서 98년 1~10월간은 14.5%로 감소했다
.
9월이후 제조업 가동률과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인데 따른 전자·기계부품
의 수입 감소세 둔화와 미국등 선진국의 금리인하 및 정부의 경기진작책 실
시로 인한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가 수입감소세 둔화의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한편 무역수지는 11월의 경우 37억달러 흑자를 보여 9월이후 3개월 연속해
30억달러이상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엔화강세, 미국 등 선진국 금리인하, 국제원자재 가격하
락 등 신 3저 상황으로 수출입 여건이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엔고효과의 시차(3개월 이상), 세계 경제침체, 수출단가 하락, 각국
의 수입규제, 수출금융 경색지속 등으로 금년내 획기적 수출증대는 어려울
전망이다.
아시아지역 등 세계수입수요가 근폭으로 감소하는 불리한 여건도 있다. 우
리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ㅡㄴ 아시아지역의 경기침체, 통화가치하락 등으
로 수입수요가 급감했다.
1월부터 11월 20일까지 대 아시아지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6.8%가 감소했
다.

중동·대만 증가세 지속

또 수출물량의 큰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지역의 통화가치 하락, 가격
경쟁 심화로 수출주력품목의 단가가 하락했다.
아울러 극심한 내수침체 만회를 위한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확대전략 등으로
각국의 반덤핑, 세이프가드 등 수입규제 조치가 급증하고 있다. 러시아,
중남미 등에 대한 기존 수출대금 회수불안등으로 수출계약 취소 및 신규수
출계약 급감도 한 요인이다.
한편 엔화강세는 우리 주력수출상품의 대일 가격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출증
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 수출 상위 50개 품목중
24개가 대일 경합품목으로 전체수출의 43%를 차지했다. 엔/달러 환율 10%
하락시(엔화절상) 수출은 연간 약 20억달러가 증대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국제금리인하로 각국의 소비, 투자수요 증대로 수출기회 확대가
예상되고 원자재 가격하락은 수입비용감소, 국제수지 흑자확대에 기여할 것
으로 전망된다.
엔화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향상이 수출증가로 나타나려면 통상 3개월 정
도 시간이 소요되고 각국의 수입수요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적 수출증대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달러약세는 미국의 수입수요 위축, 세계교역규모축소 유발 우려도 병
존하고 있다.
지역별 동향을 보면 선진국 지역 수출은 11월 1일부터 20일까지 31억6천3백
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2%가 증가했다. 일본을 제외한 미국, EU, 호주, 캐
나다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개도국 지역은 30억1천5백만달러로 전
년동월대비 15.2%가 감소했다.
중동지역을 제외한 아시아, 중남미, 동구지역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수입의 경우 선진국지역은 35억5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7%가 감소했다
. 개도국 지역도 21억5천8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0%가 줄었다.
대부분의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큰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프랑스, 캐나다 등
의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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