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초대형 원유유조선 4척 수주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원유운반선 4척을 수주하며 하반기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남상태 사장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현지에서 탱커선사인 AET(American Eagle Tanker Inc. Ltd.)의 호원유 사장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에 대한 수주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3m, 폭 60m에 32만톤의 원유를 운반할 수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이다. 총 계약금액은 약 5300억 원(4억4000만 달러)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옥포조선소에서 2013년 10월까지 모두 건조해 인도할 예정이다.

현재 AET사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11척을 비롯해 총 74척으로 구성된 선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발주는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위한 선대 확장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번 수주로 AET사와 첫 계약을 맺은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선주와의 장기적인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AET사와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남상태 사장은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해양의 앞선 건조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선종에 대한 기술력과 영업력을 더욱 강화해 추가 수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총 8척의 원유운반선을 수주했다. 올들어 총 33척의 일반상선과 4기의 해양설비 등 총 39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60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리아쉬핑가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