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0 17:36

中 다롄항 송유관 폭발사고로 컨수송 전면 중단

컨선박 회항, 입항대기…현지 수출화물 발 묶여
지난 16일 발생한 중국 다롄항 송유관 폭발사고로 컨테이너부두가 전면 폐쇄되면서 해운무역업계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폭발사고는 16일 오후 다롄시 대고산(大孤山) 신항부두에 위치한 중국연합석유(페트로차이나) 유류수송관에서 발생했다. 라이베리아 선적의 30만t급 대형 유조선이 송유관을 통해 비축탱크로 석유를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송유관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700㎜ 송유관이 여섯 차례 폭발,1명이 사망했고 인근 주민 6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신항부두는 중국의 주요 석유비축 및 수출기지로, 매년 헤이룽장 다칭(大慶)에서 생산한 수천만t의 원유가 운송되는 대표적인 벌크화물 부두다.

사고 발생 후 모든 비축탱크의 밸브를 차단하고 2000여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15시간의 진화 작업 끝에 17일 오전 9시께 불길을 잡았으나 유출된 기름이 바다로 유입돼 다롄 일대 바다가 오염되고 있다. 송유파이프에서 유출된 원유가 인근 해역 50㎢ 이상을 오염시켰으며, 중국 측의 적극적인 해상 방제작업에도 오염해역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출된 기름으로 인해 수질 오염은 물론 해양 생물과 조류의 집단 폐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고지역 인근 해역에 두께 2㎝ 이상의 기름띠가 형성돼 어선들은 조업을 포기했다.

이번 사고로 해운무역업계의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다롄 신항 인근지역의 다야오(大窯)만 컨테이너부두는 직접적인 타격은 입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가 난 다롄신항이 컨테이너 부두와 불과 3㎞ 거리에 위치해 있어 신항에서 유출된 원유와 유해가스가 컨테이너 부두에도 영향을 끼쳐 중국 정부는 안전과 해양오염 방제작업 등의 이유로 컨테이너부두를 전면 폐쇄했다. 다롄 시내에 위치한 벌크부두와 여객 부두만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 발생 이후 지금까지 수출입 화물의 이동이 불가능하자 일부 해운업계의 컨테이너선이 회선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많은 화물선들도 외항에서 입항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빠르면 20일께 일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다롄항 컨테이너 부두의 하역과 접안작업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로 정상화 일정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항구 폐쇄로 인한 수출입 물동량 정상화는 1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취항선사 관계자는 “입항하려고 했던 배 1척은 다롄항을 건너뛰고 칭다오항에서 짐을 내렸고 다른 1척은 (다롄항에 입항하지 못해) 돌아왔다”며 “다롄항 기항이 자동적으로 2항차 스킵(건너뛰기)한 것이다. 주말 배부터 입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납기가 급한 수출컨테이너 화물들이 묶여 다롄항은 큰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현지 진출한 한국 수출 임가공 제조업체들의 경우 원자재 수입과 완성품 수출 중단으로 손실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다롄 이외의 지역의 항만으로 화물을 옮겨 수송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다롄에서 인천으로 수송되는 화물의 경우 정상 운영 중인 다롄 여객부두로 화물을 옮긴 뒤 다롄-인천간 정기 여객화물선인 대인훼리호에 실어 수송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단둥항까지 육상운송 후 단둥-인천을 운항하는 단둥훼리를 이용하는 방법도 논의되고 있다. 철도를 이용해 톈진항 등 인근 항구로 이송한 후 수송을 도모하는 업체도 파악된다.

다롄에서 제3국으로 가는 화물은 잉커우항 등 다롄 인접 국내항으로 화물을 옮긴 뒤 톈진 등의 국제항으로 옮겨 실어 유럽 미주로 수송하는 방법이 강구되고 있다. 대인훼리나 단둥훼리를 이용해 인천항으로 컨테이너를 보낸 후 인천에서 국제선 컨테이너 재포장을 통해 제3국으로 수출하는 방법도 모색된다.

하지만 이 같은 수송방법들은 컨테이너를 재포장하거나 철도수송을 거쳐야 해 물류비용이 추가발생하는 데다 시간까지 많이 걸려 현지 제조기업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임가공 수출업체들은 원부자재의 수입이 중단될 경우 조업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발을 구르고 있다.

실제로 다롄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H사의 경우 현재 수출입이 완전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부자재의 수입 후 완제품을 조립, 수출하는 업종 특성상, 원자재 수급의 중단, 완제품 수출의 중단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은 임시방편으로 대인훼리를 통해 긴급 수송하고 있다. 유럽이나 남미 등지로 급히 수출해야할 물량은 칭다오항이나 잉커우항 등을 통한 수송을 모색하고있다.

다롄에서 전자부품을 제조하고 있는 D사도 부자재와 원자재 수입이 중단돼 자체 보유한 물량이 소진될 경우 조업을 중단해야하는 처지에 놓인 것으로 보고됐다.

코트라 다롄KBC 관계자는 "다롄에 진출해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따른 부두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입 중단과 한국 기업의 일시적 조업 중단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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