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5 11:44
中, 수십억 유로 그리스 투자... 해운 물류 인프라 집중
이같은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인 그리스의 해운산업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중국이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조치에도 불구하고 재정위기를 겪고있는 그리스에 수십억 유로를 투자한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리스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이 그리스의 해운, 물류, 통신, 항공사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기로 그리스 정부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장더장(張德江)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대규모 사절단이 그리스를 방문했다”면서 “중국이 아테네 피레우프스 항구의 랜드마크타워의 리노베이션 등을 비롯해 여러개 프로젝트에 수십억 유로를 투자키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번 투자 프로젝트에는 5억유로(약 6억1500만달러)에 달하는 그리스 해운회사들과의 선박 임대 및 운송 계약 등 다양한 제휴안이 포함돼 있다. 또 중국의 국영 해운회사인 코스코는 올해 안에 약 2억유로를 투입해 아테네 인근에 물류허브를 새로 구축키로 했다. 코스코는 이미 34억유로 규모의 장기계약을 맺어 피레우스 항구에서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중이다.
이같은 투자결정은 14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4등급이나 내린 ‘Ba1’으로 하향조정한 이후 나왔다. ‘Ba1 ’등급은 투자부적격인 ‘정크’ 등급이다.
중국은 이같은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인 그리스의 해운산업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동시에 발칸 반도와 동유럽 지역을 향한 중국 수출의 전초기지를 그리스에 건설하겠다는 야심이다.
재정위기를 겪고있는 그리스 입장에서는 대규모 외자를 유치할 수 있게되어 위기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그리스 정부는 재정위기를 타파하고 투자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초 중국 정부는 200억유로 상당의 그리스 장기채권을 매입하려고 했으나 그리스 정부의 반발로 실패한 바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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