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2 09:12

STX, 이달만 벌크선 9척 수주

본사·다롄법인 2억6천만弗 계약…올들어 총 17척

STX그룹이 3월에만 총 9척, 2억6천만달러 규모의 선박 수주에 성공하며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는 조선시황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지난 1월 터키 해운선사인 덴사(Densa)로부터 수주한 5만8천t급 벌크선 옵션 2척에 대한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연초에 계약한 2척의 벌크선을 포함해 4척 모두 진해조선소에서 건조, 2012년까지 인도를 마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국내 중형 선사인 두성선박으로부터 같은 규모의 벌크선 3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첫 선박 인도를 성공리에 마친 STX다롄 생산기지도 지난 8일 국내 선박펀드운용회사인 세계로선박금융과 3만7천t급 벌크선 4척(옵션 2척 포함)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첫 선박 수주를 달성했다. 특히 국내 선박펀드운용회사와 계약한 첫 수주다.

이로써 STX는 올해 조선부문에서 총 17척, 13억1천만달러 규모의 수주 성과를 거뒀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3천포인트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벌크화물 운임지수(BDI)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들어 수주한 11척의 선박 중 벌크선이 9척으로 컨테이너선, LNG선 등 다른 선박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STX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이 연초부터 상선 수주에 성공한 후 벌크선, 탱커선 부문에서 잇따라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STX그룹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 STX유럽, STX 다롄 생산기지까지 신규 수주에 성공하며 지난해 침체기를 겪었던 조선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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