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4 09:31
머스크라인, 북미항로 선복임대노선 연말 종료
호라이즌라인과 계약 해지
덴마크 머스크라인이 선복용선을 통해 서비스해 왔던 태평양항로 서비스를 접는다. 시장 여건이 개선될 경우 자사선 서비스 개설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라인은 미국 호라이즌라인으로부터 선복용선(슬롯차터)해 서비스하고 있는 환태평양1(TP1) 노선을 올해 12월 종료한다고 4일 밝혔다.
노선 기항지는 옌티엔-샤먼-가오슝-로스앤젤레스-오클랜드-호놀룰루-괌 순이다.
호라이즌라인은 이 노선에 <호라이즌헌터호> 등 2824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배선하고 있다. 취항선박은 2007년 이후 건조된 신형선들이다.
머스크라인은 동향(아시아→미국)항로에선 전체 선복의 80%에 이르는 2200TEU의 선복을 이용해 왔으나 물동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향항로에선 소규모의 선복만을 임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 컨테이너 재배치 문제는 호라이즌 라인의 미 서안발 하와이 및 괌행 화물에 활용하는 방법으로 해결해 왔다.
머스크라인은 새로운 선복으로 대체되는 TP1 서비스를 내년 시황의 윤곽이 나오는 올해 3분기께 발표할 예정이다. 시황의 흐름에 따라 자사선 서비스 혹은 용선 서비스를 결정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머스크라인 미카엘 젠센 부사장은 "시장상황과 고객들의 요구를 주의 깊게 검토해 왔다"며 "추후 TP1의 개편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라인은 태평양항로에서 6년 동안 호라이즌라인과 공동운항 서비스를 진행해왔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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