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2 13:55

환율 충격 흡수력 높아졌지만 휘둘리는 구조 여전

국내기업, 환율 하락의 수익 크게 영향
크게 높아진 수출비중, 환율변화에 따른 달러표시 수출가격 전가도 하락 등의 요인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환율 하락시 수익이 크게 영향을 받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 이전과 이후의 시기를 비교할 때 기업들이 원화환율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수입원재료의 투입 비중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용 절감, 결제통화 및 수출시장 다변화와 함께 비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효과도 적지 않은 때문이다.

올해 국내외수요의 극심한 위축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데에는 작년 평균 대비 20% 가량 상승한 환율 덕이 크다. LG경제연구원의 이창선연구원은 향후 환율의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환율하락에 따른 기업수익에 대해 보고했다.

환율하락에 따른 기업수익 악화 정도

기업의 수익은 제품에 대한 국내외 수요와 생산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결정된다. 기업 수익에 대한 환율의 영향력은 주로 수출비중, 수입원재료비 비중 그리고 환율 변화에 따른 수출입가격 및 수출입물량의 탄력성 등에 좌우된다.

외견상으로만 보면 국내기업들은 환율변화에 매우 민감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수출 비중이 매우 높다. 2007~2008년 기간 중 상장 제조기업의 수출비중은 60.6%에 달한다. 해외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환율이 하락하면 전체 매출이 크게 악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중간재 중에서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중 30%여서 환율하락시 생산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기대되지만 해외매출 감소 효과를 상쇄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환율하락의 영향은 업종별로 편차가 심하다. 경공업과 중공업으로 구분하여 비교해보면, 2007~2008년 중 원화환율 10% 하락의 영업이익률 악화 효과가 경공업부문에서 0.67%포인트에 불과한 데 비해 중공업 부문에서는 4.24%포인트나 된다. 경공업 부문 기업의 수출비중이 15%에 불과한 데 비해 중공업 부문 기업들의 수출비중은 7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세부 산업별로 환율변화에 대한 노출도를 살펴보면, 선박, 고무·플라스틱, 금속, 기계, 전자 부문이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하락에 취약한 구조이고 목재·종이, 음식료, 비금속 광물 부문은 환율하락의 수익악화 효과가 적거나 환율하락이 생산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업종이다.

실제로 수출 기업들은 환율 상승의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거나 또는 환율 하락의 부정적인 효과를 극소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응에나설 것이기 때문에, 환율 변화가 기업수익에 미치는 효과는 훨씬 작을 가능성이 높다. 수출가격 변화를 통한 대응,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 노력, 환위험 관리 등으로 기업, 업종에 따라 환율하락의 충격이 일부분 또는 상당 부분 흡수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전과 이후 시기 비교

현재 우리나라의 수출입구조는 80~90년대에 비해 급격히 변화된 상태이다.

경공업보다 중공업 부문의 수출비중이 월등히 높고 전자, 통신 등 IT 제품은 해외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소비재 수입이 10% 전후에서 정체된 가운데 자본재 수입비중이 다소 줄어든 반면 원자재의 수입의존도가 높아졌다. 기업들의 중간재 투입 중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 환율 변화에 따른 생산비용의 변화 정도를 커지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수출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국내기업들이 환율변화에 민감한 사업구조로 변모해 온 것이 사실이다.

1990~1991년 중 상장 제조기업의 수출비중은 33.2% 수준이었는데 1995~1996년에 40.6%로 늘어난 데 이어 2000~2001년에는 49.4%로 높아졌다. 또한 2007~2008년 기간에는 상장 제조기업들이 생산품의 60.6%를 해외에 수출한 것으로 나타난다. 중간재중에서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점차적으로 늘어나 환율하락시 생산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커진 것이 사실이지만, 크게 늘어난 해외매출 감소 효과를 상쇄할 정도에 이르지는 못한다. 수출입가격이나 수출입 물량의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고 환율 변화의 효과를 시산해 보면, 그 동안 기업수익의 환율 변화에 대한 노출도가 커진 것으로 나타난다.

경공업과 중공업으로 구분해 비교해보면, 1990~1991년 중 원화환율 10%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률 악화는 경공업과 중공업이 각각 1.56%포인트, 1.76%포인트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후 환율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 악화 정도가 중공업부문에서는 커지고 경공업 부문에서는 줄어들면서 두 부문간의 환율 효과 차이에 있어 격차가 커지고 있다. 2007~2008년 중에는 원화환율 10% 하락의 영업이익률악화 효과가 경공업 부문에서 0.67%포인트에 불과한 데 비해 중공업 부문에서는 4.24%포인트나 된다. 수입중간재 투입 비중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경공업 부문 기업의 수출비중이 크게 낮아진 반면 중공업 부문 기업들의 수출비중은 급격히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과거에 비해 원화환율의 영향력이 줄어든 반면, 해외수요나 세계 수출단가의 기업수익에 대한 영향력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출기업에 한정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세계수출단가 10% 하락이 수출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을 악화시키는 효과가 외환위기 이전에는 크지 않았으나 외환위기 이후에는 0.42%포인트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 주요 교역상대국의 가중 평균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국내 수출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외환위기 이전에는 0.02%포인트 악화되는데 그쳤으나 외환위기 이후에는 0.14%포인트 악화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환율 효과 변화의 원인 분석

국내기업들의 수출비중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만 주력 수출품인 전자와 화학 등의 수출 중 표준화된 범용제품은 우리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이 높지 않아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수출가격 인상을 통해 대응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적을 수 있다. 실제로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외환위기 이후의 기간 동안 달러표시 수출단가의 환율에 대한 탄력치가 줄어들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환율하락의 수익악화 효과가 커질 수 있는 구조로 바뀐 것이다. 이창선 연구원은 환율하락의 효과가 과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추정한 것에 대해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내놨다.

우선 질적인 경쟁력 개선 효과를 들 수 있다. 기술혁신과 R&D 투자 확대 등 우리기업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우리 수출품이 가격경쟁력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품질 경쟁력을 갖춘 결과가 환율의 영향력 축소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주력 수출품에 대한 해외수요 변화 등의 영향력이 커진 점도 마찬가지 효과를 낳는 요인이다. 우리 수출품의 가격탄력성이 과거에 비해 약화된 것은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량 축소에 대한 부담이 없이 수출가격 변화를 통해 원화환율 하락에 대응할 수 있는 품목들이 과거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원화환율 하락의 효과가 줄어든 또 다른 이유로 중간재 중 수입제품의 투입비중이 늘어나면서 원화환율 하락이 생산비용 절감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앞서 살펴본 대로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제조업의 중간재중 수입재의 투입 비중은 1990년의 24.7%에서 2007년 30%로 늘어났다. 더욱이 원화표시 수입단가의 환율변화에 대한 탄력치가 외환위기 이후 크게 높아져 환율하락의 수입 중간재 투입비용의 하락을 가속시킨 요인이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유로화나 위안화 등 주요 개도국 통화의 영향력이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 결제통화로서 달러화의 비중이 아직도 월등히 높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낮아진 데다 수출시장 다변화로 여타 통화가 기업의 해외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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