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8-07 00:00
[ 대 러시아 수출항로 취항 선박 소석률 30%로 급락 ]
외상거래해온 중소 무역업체들 미수금 회수 힘들 듯
러시아사태로 유럽시장 구매력 감퇴… 세계경제 위축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외채 지불유예) 선언과 중국의 양쯔강 수해등 경제 악
재들이 큰 파장을 일으키며 세계경제를 위기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같
은 세계경제의 침체로 인해 해운무역업계는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는 것
이다.
세계경제가 공황을 우려할 정도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우리나
라에서도 노사분규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교역상대국의 수입규제가 강
화되면서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는 극한 상황을 치닫고 있어 문제
가 이날수 없는 것이다.
보따리장수 발길 뚝 끊어져
내수침체 및 구조조정에 따른 수출산업기반이 위축되면서 수출이 좀처럼 회
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여기에다 현대자동차 노사분규로 인해 수출에
차질을 빚어 8월에도 수출이 감소하는 현상을 노정했다. 지난 5월이후 계
속해서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 우리경제의 마지막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수출에 대한 기대감마저 상실돼 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입이 모두 감소세에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하에서 우리의 주
력 교역상대국들도 경제가 마찬가지로 한파를 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한 것이다.
세계경제 둔화, 아시아 경기침체에 따라 대부분 국가의 수출입이 부진을 면
치 못하고 있고 수출의 경우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의 수출이 특히 부
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입의 경우는 미국, 영국, 프랑스외 대부분
국가가 큰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수입
감소율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럽시장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의 경우 러시아의 최대 채
권국으로서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선언으로 튼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러 정황들이 우리나라 무역업계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이는 곧바로
해운어계로 영향을 미쳐 선사들이나 포워딩업체들이 콘혹스러워 하고 있다
.
러시아 사태로 인해 1천5백60TEU급 선박 2척을 월 4항차로 취항시키고 있는
한소해운의 경우 모라토리엄 선언이전의 소석률 55~60%선을 훨씬 못미치는
30%선대로 급락, 러시아 사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용선을 해 러시아항로에 벌크선을 띄우고 있는 해운선사들의 경우 모라토리
엄 선언이전과 비교할 수도 없는 빈상태로 선박을 운항하고 있는 실정이라
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 부정기선사의 대리점을 맡고 있는 회사들의 경우 선박수리비
나 대리점료, 항만부대비용들을 대부분 외상거래하고 있어 피해가 클 것으
로 보인다.
러시아 부정기선사 대리점도 피해 클 듯
더군다나 매년 한국과 러시아간 교역량에서 5억달러정도의 교역에 이바지하
고 있는 보따리장수들마저 자국의 외환시장 경색과 외화 밀반출 단속 강화
로 발길을 끊고 있어 국내 중소 오퍼상들이 큰 애로를 겪고 있으며 특히 외
상거래인 D/A방식으로 거래해온 중소업체들은 수출대금을 받지 못해 선적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경우는 본사와 지사간의 자금유통으로 해서 로라토리엄의 피해를
최소화랄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한편 러시아의 수출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고 특히 금년들
어 국제원유가격의 하락에 따른 수출의 큰폭 감소로 흑자폭도 크게 둔화됐
다.
우리나라와 러시아간 교역규모는 작년부터 크게 축소됐다. 수출은 작년부터
10%대 감소를 지속했고 수입은 96년부터 감소세로 돌아, 감소폭이 확대되
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편이어서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러시아사태 자체로만 보면 크지 않을 겻으로 예
상되난 세계 주요국들이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외환사정이 크게 악
화돼 그만큼 구매력을 상실하고 있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땐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실 무역업계는 모라토리엄 선언에 대한 진상파악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
습을 보이고 있으나 현재로선 미수금 피해가 예상보다 그리크지 않은 것으
로 나타나고 있다.
중소수출업체 선적취소 다발
그동안 러시아의 외환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무역업계는 2~3년부터 이
에 대비해 현금거래의 비중을 높여왔고 신용장거래의 경우 제3국은행의 확
인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장기 연불수출의 경우 대금회수에 문제
가 발생할 소지가 큰 것이다.
루블화의 평가절하로 인한 러시아의 구매력 감퇴로 수출감소는 불가피할 것
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기업들도 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무역거래보다는
현금보유를 선호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이고 러시아 정부는 이번 대외지
불유예기간을 90일로 발표했으나 무역업계는 러시아의 경제상황으로 보아
더욱 장기화도리 가능성을 점치고 있어 러시아사태는 장기적으로 대처해 나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연불수출의 경우에는 수출보험의 부보가 중단돼 앞으로는 사실상 수
출이 불가능한 상태다.
종합상사를 비롯한 대기업들은 이러한 사태를 어느정도 감지하고 2~3개월
전부터 리스크관리에 들어가 위험성이 있는 거래를 점진적으로 축소함으로
써 어느정도 대비해 왔다. 그러나 주로 외상수출에 의존하는 기계류의 경우
수출대금 미회수가 불가피하다.
반면 소액거래를 해온 중소업체들은 다소 위험을 감수하고 거래를 지속함으
로써 모라토리엄으로 인한 수출대금 미회수사례 발생 및 기 오더분의 선적
취소, 바이어의 오더 취소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선박용품 수출
업체 및 어선수리업체들은 수리대금 및 물품대금을 주로 외상거래로 하고
있어 기공급분에 대한 대금회수의 어려뭄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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