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6-15 14:18
[ 현대상선, 감만 컨테이너터미널 10만TEU 돌파 ]
개장 1백일만에… 단위당 생산성 1일 1천TEU 달해
현대상선(사장 朴世勇)이 국내항만에서 처음으로 자체 개발해 운영중인 부
산항 감만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이 개장한지 1백일만에 처리물량이 10만TEU를
돌파했다.
현대상선은 현대상선은 지난 13일 오전 10시 감만 터미널에서 10만TEU 돌파
기념식을 갖고 5,551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현대 포춘호」에 미국 LA로 수송될 10만번째 컨
테이너를 선적했다. 현대상선은 또 오는 26일에는 감만터미널에 근무하는
직원가족 3백여명을 초청해 터미널을 개방하고 선박에 방선하는 등의 대채
로운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게이트자동화 시스템 구축
부산항 감만터미널은 현대상선을 비롯해 한진해운, 대한통운, 조양상선 등
국내 4개 회사가 각각 1개씩의 전용터미널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4월초
부터 3개 터미널이 본격적인 운영을 개시했다. 운영을 시작한 후 10만TEU를
돌파한 것은 현대상선의 터미널이 처음이다.
현대상선은 10만개의 컨테이너를 1백일만에 처리함으로써 1일 평균 생산성
이 1천개에 달하고 있다. 10만개의 컨테이너를 일렬로 늘일 경우 길이가 약
6백5
km로 경부고속도로 1.6배에 해당되며 20인치 칼라 TV를 신적할 경우 약 3천
만개를 수송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상선의 감만터미널은 안벽길이가 3백50미터로 5천TEU이상 초대형 컨테
이너선이 기항할 수 있으며 연간 35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이 터
미널에는 현재 현대상선이 운항하는 아시아~북미서안간 2개항로, 한국~러시
아간 항로의 3천~5,551TEU급 컨테이너선이 매주 4회씩 기항해 수출입화물을
양하역하고 있다.
항만운영 선진화
현대상선의 감만터미널이 단기간에 10만TEU를 돌파한 것은 하루 평균 처리
량이 1일 1천TEU로 감만의 4개 터미널 가운데 생산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 이처럼 타 터미널에 비해 생산성이 높은 이유는 갠트리크레인 3기, 트랜
스퍼 크레인 10기 등 첨단장비를 설치했으며, 컨테이너 반출입 체크를 종전
처럼 사람이 하지 않고 카메라가 컨테이너 수송차량 번호를 자동 인식해 파
악하는 “게이트자동화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구축했기 때문이다. 또 자
체 개발한 전산시스템으로 모든 항만운영을 자동화했으며 운영요원을 선진
항만에 연수시키는 등 가장 선진화된 터미널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로써 현대상선은 전용터미널을 통해 항만적체에 관계없이 신속하게 화물을
처리함으로써 한차원 높은 수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컨테이너 수송서비스의 경쟁은 최첨단 선박확보, 항로의 다양화와 같
은 하드웨어 측면과 함께 국내외 주요지역에 항만, 물류시설을 충분히 확보
해 해상과 육상을 연계하는 완벽한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에 따라 감만이외에 미국 롱비치 및 대만 카오슝항 등 해외에
서도 전용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또 내년초 개장을 목표로 미국 타코마항
에 전용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는 앞으로도 주요항만에서
전용터미널을 지속적으로 확보키로 하고 21세기초까지 15개 정도의 전용터
미널을 확보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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