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6 16:57

항만경쟁력, 이제는 환경이 관건이다

세계 산업계의 최대 화두는 친환경 조성이다. 환경문제가 향후 산업전반의 주요 당면과제로 반드시 풀어야만 될 과제로 급속히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해운항만산업도 환경문제를 벗어날 수 없다. 우리항만은 동북아 물류허브항을 목표로 개발, 운영되고 있다. 중국이나 일본의 유수 항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첨단 항만하역시설과 선진항만운영 기술이 우선돼야 하겠지만 앞으로는 친환경 평가수치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그린항만 구축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발빠른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지속적인 녹색성장을 위해 항만개발 및 운영 전반에 걸쳐 저탄소, 친환경 녹색항만을 구축하기 위한 그린 포트(GREEN Port) 시책을 수립, 강력히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쟁적으로 컨테이너항만을 개발해 선사, 하주들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 각 지자체의 경우 자칫 환경문제로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드웨어적 항만건설로만은 항만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항만 개발에 있어 환경친화적인 측면을 어느정도 고려했느냐가 항만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 것이다.

국내 전체 수출입 화물의 99.8%를 항만에서 처리하고 있으나 도로위주의 배후수송 체계와 항만내에서의 선박, 하역·운송장비로 인한 탄소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해일 및 이상파랑, 강력한 태풍의 발생으로 항만시설 및 연안지역의 재난발생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도 국내항만을 저탄소, 친환경 항만으로 전환하기 위해 그린포트 구축을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 종합추진계획 수립 및 실천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적합하게 추진키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항만 진·출입 화물의 철도 및 연안해운 이용 확대를 통한 저탄소 항만배후수송 체계를 확립하고 항만내 탄소배출 저감, 하역시스템 동력장치 개선 및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 저탄소·에너지 고효율 항만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준설토 등 해양폐기물의 친환경적 처리와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형 항만시스템 구축, 녹지공간 조성 등 워터프론트 추진을 통한 항만공간의 활용도 제고, 기후변화·재해에 안전한 항만·임항권역 구축, 관련 녹색기술 개발 및 녹색산업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국토해양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및 녹색뉴딜사업 정책목표와 연계할 수 있도록 그린포트 구축 종합계획을 수립,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특히 광역권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는 부산신항, 광양항의 항만진·출입 철도 및 철송장 개발사업은 2011년까지 완료토록 하고, 항만내 대형선박 육상전원공급시설 계획 및 항만내 에너지 고효율 전환 계획 등은 금년말까지 수립, 추진키로 했다.

이번 정부의 강력한 그린포트 사업추진으로 항만에서의 배출탄소가 저감되고, 친환경 항만시스템이 구축되면 우리 항만이 선진항만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동북아 물류허브항 선점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 확실시 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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