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0 13:16

흥아해운, 지난해 '컨' 매출 5484억…26%↑

주총개최…에너지·환경사업 추가

흥아해운의 지난해 컨테이너운송사업 부문 매출액이 높은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흥아해운은 20일 서울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2008년도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등을 처리했다.

이날 승인된 2008년 영업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지난해 매출액 6006억원, 영업이익 14억원, 순익 25억원을 거뒀다. 2007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24.3% 늘어났으며,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46억원, 89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특히 컨테이너운송 부문 매출액은 5484억원을 기록, 2007년의 4358억원과 비교해 25.8% 성장했다. 이밖에 화학탱크선운송 부문 매출액은 505억원으로, 10.7% 늘어난 반면 컨테이너장치장(CY) 사업을 포함한 기타수익은 17억원으로 10.5% 하락했다.

흥아해운은 이날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미래 성장동력인 복합레저업, 에너지 관련사업, 환경 관련사업 등을 추가,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한편 '주주에게 배당할 이익의 범위내에서 이사회 결의로 주식을 소각한다'는 규정을 정관에 신설했다. 이어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를 지난해와 같은 10억원으로 정하는 한편 주당 1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한편 흥아해운은 자사선대로 컨테이너선 13척·7134TEU(11만7958DWT), 화학탱크선 9척·5만187㎥(4만6278DWT), 카페리선 1척·1만1238DWT(728명, 192TEU)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흥아해운은 지난해 흥아파이어니어, 홍콩파이어니어호 등 화학탱크선 2척을 자사선대에 편입한 바 있다.

흥아해운 이윤재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 한해는 가장 혹독한 시련의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회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생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한일항로의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수익성 좋은 케미컬탱커 부문에선 인도를 넘어 중동 및 유럽, 미주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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