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2 14:15

신조선가 2분기말경 바닥 다질 전망

LNG선 제외 신조선가 오퍼가격 큰폭 하락
지난 1월 둘째주 대우조선해양이 4분기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주가가 17.3%나 상승했고 STX조선 10.5%, 현대미포조선 8.2%, 한진중공업 8.0% 상승했다. 삼성중공업 4.6%, 현대중공업 2.6%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상장된 조선사들이 코스피 수익률 2.0%를 상회해 연초 반등세가 이어졌다고 교보증권측은 밝혔다.

조선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는 작년 10월말 적자상태였던 2005년 수준인 1배~1.5배를 바닥으로 반등해 현재 대형 조선 3사는 2배~3배 수준까지 회복됐다. 2007년초 대부분의 조선사들은 신조시장의 호황과 대규모 발주로 역사적 PBR 상한선을 뚫고 주가가 폭등했다. 하지만 현재 조선업황은 다운사이클이 진행중이고 최근의 반등으로 낙폭 과대로 벌어진 타업종과의 가치 격차도 해소돼 추격 매수보다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때다.

1월 둘째주 케이프사이즈 용선료 강세에 따라 872포인트로 상승했으나 HRCI는 41주째 하락했으며 WS지수도 올 WS 적용에 따라 갭하락을 기록했다. 조선사들의 신조선가 오퍼가격은 LNG선을 제외한 전선종에 걸쳐 큰폭으로 하락해 클락슨 지수도 172로 5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신조선가는 선사들이 발주 의욕이 발생할 때까지 충분히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신조선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말 경에나 신조선가는 바닥을 다질 전망이다.

아직 올 세계 신조 발주 소식은 없다. 조선사들의 오퍼 신조선가를 기준으로 충분히 신조선가가 하락할 때까지 정상적인 발주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오퍼 신조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서 충분히 떨어진 후에나 상선부문의 수주 소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월 둘째주 취합된 조선사들의 오퍼 신조선가 추정치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과점하고 있는 LNG선을 제외하고 전선종에서 큰폭 하락했다.

특히 중소형 선종의 하락세가 대형 선종에 비해 컸다. 중소형 조선사의 영업환경이 더 어렵기 때문에 오퍼 신조선가도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클락슨 지수도 172포인트로 5포인트 급락했다. IT버블 붕괴이후의 경기침체시의 52주 하락률을 반영한 1차 저점인 167포인트까지 불과 5포인트 남았다.

향후 신조선가는 경기침체, 선박금융 시장 경색, 후판가격 안정화 등을 반영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월 둘째주 중고선가는 시장 호가의 변동성이 크고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는 관계로 클락슨에서 데이터 업데이트 서비스가 13주째 제공되지 않았다. 선복수요에 대한 비관적인 시장전망이 커짐에 따라 신조의 경우 대기 및 관망세로 인한 마비 상태에 빠졌으며 중고선 매매의 경우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벌크 용선시장의 경우 케이프사이즈와 파나막스의 용선료는 각각 12.5%, 5.8% 상승하며 크게 회복했으나 핸디막스급 이하의 용선료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탱커도 VLCC와 수에즈막스 용선료는 보합했으나 중소형 용선료는 소폭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대형 선형이 강세를 띤 반면 소형선형은 약세를 보였다. 해운시장이 금년에 큰폭으로 회복되기 어렵다고 볼 때 신조선 발주가 나오기 위해선 신조선가가 하락해서 선사들의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리는 방법밖에 없다.

투자비 회수개념(300일 용선료/신조선가)으로 살펴볼 때 벌크는 도저히 발주를 내기 힘든 수준인 6%로 폭락했고 탱커와 컨테이너도 역사적 저점인 10%와 7%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향후 신조 발주가 재개되는 시점은 해운시장이 유지 및 소폭 회복되고 동시에 신조선가가 충분히 하락해 투자비 회수속도가 회복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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