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29 14:18
지난 2006년 초 개장한 부산항 신항 북컨테이너부두 1-1단계 3개 선석의 관리운영권과 하역장비의 소유권 등이 내년 6월말까지 부산항만공사(BPA)로 이관된다.
BPA와 이 부두 운영사인 부산신항만(PNC)(주)은 12월30일 BPA 대회의실에서 ‘부산항 신항 1-1단계 일부 선석 관리운영권 양도양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BPA가 신항 30개 선석 중 처음 개장한 이 선석을 PNC로부터 넘겨받기로 한 것은 북항재개발 사업으로 이전이 불가피한 3, 4부두 운영사에게 대체부두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이에 따라 북항재개발사업은 정부의 대규모 예산지원 방침에 이어 3, 4부두의 신항 이전 계획까지 사실상 확정돼 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항에도 피더선이 접안할 수 있는 선석이 확보됨에 따라 신항과 북항 등 부산항의 동반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PNC측도 내년 5월 신항 1-2단계 3개 선석을 추가 개장할 예정이어서 지금과 같은 글로벌 경제여건에서 9개 선석을 운영하는데 따른 부담을 없애기 위해 부두 운영권을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날 MOU를 통해 신항 북컨테이너 1-1단계 안벽 1,200m와 배후 장치장의 관리운영권 및 부속 하역장비의 소유권 등을 내년 6월말까지 BPA로 이관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3월까지 본계약을 체결키로 하고 양도양수에 필요한 자료 제공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정부와 대주단 등 관련기관의 승인을 받는데도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BPA는 이 부두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년 7월부터 부두 운영권을 현재 3,4부두에 입주해 있는 5개 부두운영사의 통합법인에 임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편 정확한 양수양도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부와 PNC가 체결한 실시협약가격에서 약 25%에 달하는 정부지원금을 제외하고 매입키로 양측이 합의함에 따라 실제 인수가는 BPA가 신항 인근에 건설 중인 다른 부두 가격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PA 이수철 컨 부두운영개선TF팀장은 “신항 1-1단계 3개 선석 관리운영권 등의 양도양수는 BPA와 PNC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안”이라면서 “양도양수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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