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7 17:07
내년 1/4분기 경기실사지수 IMF때보다 낮아
전업종에 걸쳐 경기악화 예상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IMF 외환위기 시절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9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1/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55로 전망돼 전분기보다 24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BSI전망치 55는 IMF 경제위기이후 체감경기가 바닥을 쳤던 지난 1998년 3/4분기의 61보다도 낮은 것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전체 응답업체의 분포를 보면 내년 1/4분기 경기가 올 4/4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11.8%에 불과했던 반면 악화될 것이라고 업체는 56.4%로 경기호전을 예상한 경우의 5배 가까이 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문가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BSI세부항목별로 보면 모든 항목이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내수(66)dml 경우 전분기(91)보다 25포인트나 떨어져 내년 내수부진이 크게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역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이 향후 수출전망을 낙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전분기에 비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대기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커 그동안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비관적이었던 대기업도 내년 1/4분기 경기를 매우 어듭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전분기에 비해 전망수치가 하락한 가운데 정유, 펄프/종이, 비금속광물, 출판/인쇄, 의복/모피, 철강업종은 지수가 50d도 미치지 못해 극심한 침체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편 기업들은 내년 1/4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요인으로 원자재와 환율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환율은 전분기에 전체기업의 7.2%가 최대 애로요인이라고 답한 것에 비해 17.1%포인트나 올라 최근 환율급등에 따라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비관론이 확산되면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경제주체들의 심리안정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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