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9 09:59

BDI 지수 결국 1천선 붕괴…6년2개월來 최저

건화물선운임지수(BDI)의 1천포인트선이 결국 붕괴됐다.

발틱해운거래소가 28일 발표한 BDI 지수는 17일(영업일) 연속 하락하며 982포인트를 기록했다. 사상최대치였던 지난 5월20일의 1만1793포인트와 비교해 91.7% 급락한 것이자 2002년 8월8일(978p) 이후 최저치다.

BDI 지수는 발틱해운거래소가 종전 운임지수였던 BFI를 대체해 지난 1999년 11월1일부터 발표하고 있는 건화물선 종합운임지수로, 1985년 1월4일 운임을 기준(1000)으로 매일의 운임변동이 지수화된다. 때문에 BDI 지수가 1천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은 운임 수준이 1985년 수준 아래로 후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이 최근 BDI 지수의 하락세는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악화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해운시장은 불안해 하고 있다.

최근의 금융위기는 자산가치 감소로 인한 소비 위축과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투자 감소 등을 불러와 결국 교역조건 악화에도 영향을 미쳐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선박량은 지난 몇년간의 호황세로 늘어날 때까지 늘어난 상황이어서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빚고 있다고 해운업계는 전했다.

선복과잉과 물동량 하락은 결국 건화물선 시장에서 모든 선형의 하락세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케이프사이즈선 지수인 BCI는 전날 대비 56포인트 하락한 1400포인트, 파나막스선 지수인 BPI는 69포인트 하락한 802포인트, 수프라막스선 지수인 BSI는 67포인트 하락한 701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또 케이프사이즈 선박 일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5월말 19만달러에서 10분의 1 수준인 1만6천달러대로, 파나막스 용선료는 7만9천달러에서 7천달러대로 각각 폭락했다.

해운업계는 앞으로도 별다른 반등 포인트가 없어 저운임 시황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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