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11 11:32

"부산항 중소 컨선 전용부두 마련돼야"

선주협회, 중견 정기선사 대상 조찬간담회
해기사 양성방안 등 현안사항 협의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진방)는 9월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중견 컨테이너 정기선사를 대상으로 조찬간담회를 갖고 중소 컨테이너선 전용부두 확보, 선원양성문제, 한중항로 운임회복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한-일 및 한-중, 동남아항로에 취항중인 컨테이너선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협회 사무국 김영무 전무는 브리핑을 통해 “부산항에 중소형 컨테이너선의 전용부두가 없는 관계로 화물이나 선박에 따라 사용선석이 수시로 바뀜으로써 혼란이 야기됨은 물론 효율성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고 밝히고 중소형 컨테이너전용부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김 전무는 지난 2005년 이후 한국외항상선대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양질의 해기사 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중소형 선사들의 해기사 구인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외에서 선원양성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소 컨테이너선 전용부두 확보가 시급하다고 보고, 연구용역을 통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연구에 따른 비용을 협회와 중견 컨테이너선사들이 공동 부담키로 했다. 또 부산항에서 중소형 컨테이너선이 취급하는 물량이 연간 4~5백만TEU로 전체물량의 40%에 육박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궁극적으로 부산 신항과 북항에 중소형 컨테이너선 전용부두가 필수적이라는데 공감하고 전용부두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선원양성문제에 대해서는 국내적으로 해대 전수과, 연수원 양성교육 등 추가 양성과정 활성화에 공감했으며 특히 부산해사고의 영재고 전환계획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함께, 대외적으로는 해외 교육기관에 한국선사 취업반 등을 개발하되, 비용은 사무국과 중소선사가 공동분담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한중항로 운임회복방안에 대해서는 한일항로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운임회복 노력에 주목하고 이를 벤치마킹해 한중항로 운임회복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에 대해 중국선사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공감했다.

이밖에도 한-러 해운협정과 관련해, 항로질서 등을 감안할 때 협정체결이 아직 시기상조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일-대만 항로 개방문제에 대해서는 조기개방을 위해 협회차원에서 적극 노력키로 했다.

한편,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고려해운 박정석 사장을 비롯해 남성해운 서명천 사장, 동영해운 김병래 사장, 동진상선 오융환 사장, 범주해운 이상복 사장, 천경해운 김지수 사장, 태영상선 박영안 사장, 한성라인 고순영 사장, STX팬오션 심재윤 전무, 흥아해운 변재현 이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형대 본부장, 김수엽 연구원, 협회 사무국 김영무 전무, 조봉기 부장, 동남아정기선사협의회 이서구 국장, 황해정기선사협의회 문주일 국장, 한국근해수송협의회 김근홍 국장 등이 참석했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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