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14 17:17

5월초 선물시장 강세로 케이프 시장 상승

정기용선료 2주만에 약 30%↑
건화물선 시장

케이프 시장은 운임선물시장(FFA)의 3분기 및 4분기 전망치가 8%대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현물시장도 탄력적 상승세를 포인트대에 약 4개월만에 재진입했다.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1,876달러(7%)가 상승한 17만8,052달러를 기록하면서 2주만에 약 30% 상승을 보였다.

대서양 수역에서는 가용선복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선주들은 프론트홀(대서양→극동) 항로의 운임을 25만달러에 호가하는 한편 용선주들은 23만~23만5천달러를 고수했고, 대서양 왕복항로의 운임은 20만달러를 웃돌았다. 기간용선 시장에서는 17만7천DWT급 케이프 사이즈 신조 벌크선이 2008년 6~7월 인도 예정으로 5년간 일일 8만2천달러에 성약됐다.

파나막스 시장은 BPI가 9,000포인트 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미국 동부 해안의 석탄 화물에 대한 프론트홀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서양 수역이 강세를 이었고, 기간용선시장의 운임도 상승세를 띄었다.

노동절 휴일로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인 태평양 수역은 기간용선 시장으로 거래가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7만1천DWT급 파나막스 벌크선은 중국에서 6월 인도예정으로 1년간 7만1천달러에 성약됐다.

이로써 5월2일 BPI는 4월25일 대비 166포인트(1.8%)가 하락한 9,121포인트를, 평균 정기용선료는 1,469달러(2%)가 하락한 7만3,254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호주 최대 투자은행인 맥쿼리는 비금속 광물 수요의 꾸준한 증가와 광산 개발 비용의 상승을 원인으로 제철용 연료탄의 가격이 2009년에도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점결탄의 가격은 2009년 4월1일까지 톤당 300달러를 유지할 것이라 예측했는데, 이는 이전 전망치와 비교해 67%가 상승한 가격이다.

일부 광산업체들은 올해 점결탄의 가격을 톤당 350달러에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빌리튼이 지난 4월 철강업체와 합의해 기존 가격의 3배가 인상된 톤당 300달러보다 높은 가격이다.

핸디 및 수프라막스 시장도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노동절 휴일 및 유럽의 휴일 영향으로 거래가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핸디막스 벌크선의 대서양 왕복항로의 운임은 6만8천달러선을, 태평양 왕복항로의 운임은 4만9천달러선을 이루었다.

나스닥 상장사인 그리스 드라이십스는 최근 잇달아 1995년 건조된 13년 선령의 파나막스 벌크선 3척을 매각하고 2004년 건조된 4년 선령의 케이프 사이즈 벌크선을 매입하는 등 선대 개편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그리스 알시온 쉬핑사가 소유한 17만DWT급 ‘나이트플라이트’호(2004년 건조)를 3분기 인도예정으로 1억5,800만달러에 매입한 것과 함께 터키 게덴 라인사가 중국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소(SWS)에 발주한 17만7천DWT급 벌크선을 2009년 1분기 예정으로 1억5,300만달러에 매입했다. 지난 4월에는 7만6천DWT급 파나막스 벌크선 ‘페더럴 메이플’호(2004년건조)를 매입하기도 했는데, 이번 선박 매입으로 인해 보유선단의 평균선령을 7.7년으로 낮추었다.

한편 지난해 3월 알시온 쉬핑사가 ‘나이트플라이트’호를 매입 당시 지불한 선가는 1억달러였다. 홍콩소재 퍼시픽 베이신 쉬핑사는 핸디막스 벌크선 1척과 핸디사이즈 벌크선 1척을 매각했다.

두 척 모두 바이어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4만5천DWT급 벌크선 ‘퍼시픽 트레이더’호 (2000년 건조)는 올해 10월까지 일일용선료 1만8,350달러의 잔여 기간을 포함해 5,900만달러에, 2만8500DWT급 벌크선 ‘콜롬비아 리버’호(1998년 건조)는 4,350만달러에 매각했다.

탱크선 시장

노동절 등의 휴일이 있었던 지난주 초대형유조선(VLCC) 스팟시장에서는 약 26건의 성약이 보고되며 전 주 대비 14건 정도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그에비해 운임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걸프 마린사의 ‘넵튠 글로리’(29만9천DWT, 1998년 건조)호의 경우 5월30일 중동에서 극동으로 향하는 항로에서 WS(유조선운임지수) 185포인트에 성약되는 등 이중선체 선복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운임은 견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OPEC 회원국 중 2위의 석유 생산국인 이란에서 최근 약 10척의 이중선체 VLCC 및 3척의 수에즈막스 탱커 등을 저장용으로 이용하면서 2천만 배럴 정도의 석유를 저장하고 있으며 지난주 이중선체 VLCC ‘ASTIPALAIA’(30만6천DWT, 2001년 건조)를 60일 동안 일일 8만3,500달러의 요율에 저장용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정기용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저장용으로 이용되는 선박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규정상의 제재로 인한 이중선체 수요 증가와 함께 최근의 선복 부족 현상을 나타내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5월2일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이중선체 VLCC의 WS는 일주일 전보다 20포인트 상승한 180포인트, 단일선체 VLCC는 2.5포인트 상승한 140포인트 정도에 거래됐고, 벙커 가격은 푸자이라 기준으로 지난 주보다 톤당 3달러 하락한 539달러에 거래됐다. 이를 기준으로 이중선체 VLCC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로에서 선주의 평균 일일수익을 계산해 보면 약 14만4천달러 정도가 된다.

지난 주 그리스의 마르마스 네비게이션사에서 3척의 이중선체 VLCC를 척당 1억5,600만달러에 발주하며 신조 VLCC 발주 선가를 갱신했다. 이 선박들은 모두 2011년 1분기에 인도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마르마스사는 이 외에 11척의 수에즈막스 탱커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의 한 조선소로부터 인도 예정에 있다.

지난 주 주목을 받았던 중고선 거래를 살펴보면, 독일의 언스트 제이콥(Ernst Jacob)사에서 매각한 ‘포 스쿠너’(7만3,083DWT, 2000년 건조)호로 이 선박은 약 5,100만달러에 그리스의 한 선주에게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일본의 이데미쓰사는 8만311CBM급 LPG선 ‘아폴로 겐카이’(4만9,985DWT, 1980년 건조 )를 중국의 한 바이어에게 1,450만달러에 매각했으며, 이 선박은 목재운반선으로 개조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5만톤급 LPG선이 1,400만달러 가량에 해체선 시장에 매각된 것과 비교하면 이 거래는 거의 해체선과 비슷한 수준에 매각된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CASS MARI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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