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 세계 4번째로 한국형고속철(KTX-Ⅱ)의 핵심부품인 주(主) 전력변환장치를 개발, 제작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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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개발에 성공한 한국형고속철의 핵심부품 주 전력변환장치 |
현대중공업은 최근 발주처인 한국철도공사와 현대로템, 한국철도차량 엔지니어링의 입회 하에 한국형고속철의 주 전력변환장치(최대용량 2.5MVA) 1호기에 대한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주 전력변환장치는 변압기를 통해 받은 전력을 변환시켜 고속철의 힘과 속도를 제어하는 장치로, 일본과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경부고속철보다 50km 이상 빠른 최대 시속 350km의 한국형고속철에 탑재돼 오는 2009년부터 전라선(익산↔순천)과 호남선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 제품은 300km의 정속(定速) 주행이 가능하도록 차량의 동력을 제어하며, 연속 제어가 가능해 눈과 비 등 악조건에서도 바퀴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다"며 "특히 가격과 수리 비용이 수입 제품보다 30% 이상 저렴하고 유지 보수가 쉬워 비용절감과 함께 수입대체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이미 지난 2002년부터 7년간 경부선, 호남선에서의 시험운행을 통해 우수한 성능이 입증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고속전철 시장에서 안정적인 물량확보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한국형고속철의 전동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주 변압기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차량 전체의 제어 전원을 공급하는 배터리 충전장치 등도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3년 경부선고속철(KTX-Ⅰ)에도 주요 전장품을 공급한 바 있으며, 광주 도시철도와 대전 도시철도에도 추진장치를 납품하는 등 철도차량 전기제어 분야에서 국내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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