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2-14 12:26

[ 중국 해운산업이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 ]

경제발전 수반… 수송 인프라 확충이 과제

중국의 해운산업은 경제발전에 수반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해양수
산개발원에 따르면 금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9.0%로 높은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러한 고도성장을 바탕으로 중국의 대외무역은 2천년에 4천억달
러에 이를 전망이고 중국항만에서의 컨테이너물동량 증가추세가 지속될 것
으로 보인다. 특히 상해항만에서의 항만물동량이 2천년에는 3백만TEU를 초
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10위내 부상

중국의 보유선복량은 1996년말 기준으로 2,510척·1,494만5천GT로 세계 10
위의 선박보유국으로 부상했다. 특히 최근들어 컨테이너물동량의 증가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컨테이너선의 선복량은 93년 대비 43.8%가 증가한 99척·1
,450GT에 달한다.
한편 중국관련 화물이 급증함에 따라 주요 정기선사들은 기존의 피더서비스
체제에서 중국의 주요항만에 직기항하는 체제로 운항서비스를 개편하고 있
다. 직기항을 통해 운항빈도의 증가, 운항시간의 단축을 통한 서비스 질의
향상등과 같은 경영전략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해운시장의 개방에 의한 대형글로벌선사들의 시장참여에 의해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중국선사들은 경영체제의 개편을 통한 경영합리화,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 해운산업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비
해 항만관련 시설과 내륙연계수송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중국정
부는 도로, 철도, 항공 및 해운수송네트워크의 일체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외자유치에 의한 수송부문 인프라의 확충을 매우 적극적으로 전개
하고 있다.
중국의 국제화물량은 높은 경제성장에 의한 대외무역의 급증에 의해 1990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화물량의 90%이상이 해상수송되고 있어
중국에서의 국제해상수송부문의 발전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
혁개방정책이후 중국의 국제교역의 증가는 해운산업부문의 발전에 큰 공헌
을 하고 있다. 국제교역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중국의 주요 항만에서의
컨테이너물동량은 크게 증가했다. 즉, 91년에 218만TEU에 불과하던 컨테이
너물동량이 96년에는 769만TEU로 거의 3배이상 증가했다.

96년 「컨」물량 91년대비 3배

특히 상해항의 컨테이너물동량이 95년에 152만TEU에서 96년에는 193만TEU,
97년에는 250만TEU를 기록해 전년대비 29.5%가 증가하는 등 빠르게 증가해
홍콩을 제외한 중국 제일의 컨테이너항만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2천년
에는 항만물동량이 3백만TEU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이 청도항으로 95년에는 60만TEU로 텐진항에 이어 3위를 기록하였으나
96년에는 83만TEU로 전년대비 38.3% 증가해 2위를 기록했다. 97년에는 전년
대비 40%가 늘어난 116만TEU를 기록하는 등 컨테이너물동량이 급속히 증가
하고 있다.
주요 항로별 수출입 컨테이너물동량 현황을 살펴보면 북미항로의 경우 중국
의 수입 컨테이너물동량은 96년에 전년대비 56%나 감소한 11만TEU를 기록했
으나 97년에는 증가세로 전환돼 17%가 증가한 35만TEU를 기록했다. 98년에
는 14% 늘어난 40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수출의 경우에는 9
6년에 17% 늘어난 119만TEU, 97년에 13% 증가한 135만TEU를 기록했으며 98
년에는 6% 늘어난 149만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중항로의 경우 97년 수출입 컨테이너물동량은 95만 1,792TEU로 전년대비
2.3% 증가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특히 수입물동량은 전년대비 5.0% 감
소한 25만 7,468TEU를 기록해 감소세를 보였으나 수출물동량은 5.4% 가 증
가한 69만 4,324
TEU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출입 컨테이너물동량 증가율의 둔화에 의해 운임
이 하락함에 따라 중국정부는 최소운임제를 도입하는 등 항로안정화에 주력
하고 있다.

한중간 룰량은 저조한 편

한중항로의 경우는 90년대 중반까지 높은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96년을 고비
로 그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즉, 97년 수출입컨테이너물동량은 전
년대비 19.8% 증가한 73만 3,846TEU로 전년보다는 다소 회복되는 추세지만
90년대 중반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하락한 상태이다.
이같이 중국의 고도성장에 의한 해상수송분야의 발전에 의해 중국은 세계해
운중심국가로 급부상했다. 96년말 기준으로 중국이 보유한 상선대는 2,245
척·1,617만4천
GT로 세계 10위의 선대보유국으로 성장했다. 즉, 93년에 2,510척·1,94만 5
천GT에 비해 보유선복량이 8.2% 증가했다.
선종별로는 벌크선이 6,687GT로 41.3%, 그리고 일반화물선이 31.4%인 5,085
gt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컨테이너물동량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컨테이너선의 선복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즉, 96년말
현재 컨테이너선의 선복량은 93년대비 43.8% 증가한 99척·1,405
GT에 달하고 있다.
한편 중국보유선대의 평균설영은 17.6년으로 세계 평균선령인 16.2년보다
많아 상대적으로 선령이 노후화돼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선대의 노후화에
따른 해난사고 및 해양오염에 대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중국정부는 노후선에 대한 규제강화와 신조선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정
책을 실시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들어 세계 주요 정기선시장에서 대형컨소시엄의 형성에 의한
선사들간의 전략적 제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중국 해운시장개방의 확대 등
에 의해 중국직기항 서비스가 급속하게 확대되었다. 즉, 전략적 제휴에 의
한 운항서비스의 다양화 및 기항지의 추가가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98년들
어 주요선사들의 얼라이언스 재편에 의해 신그룹을 중심으로 중국 직기항의
북미·구주항로 서비스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주요 얼라이언스들의 중국
직기항 운항서비스를 보면 뉴그랜드얼라이언스 그룹은 북미항로의 3개 서비
스 루트, 동서기간항로에서 중국에 직기항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운항빈도
가 증가, 운항시간의 단축등을 통해 대폭적인 서비스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
뉴월드얼라이언스는 북미항로의 3개루트와 구주항로의 1개루트에서 2,800~4
,800TEU급 컨테이너선 24척을 투입해 중국항만에 직기항하는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
K-Line/COSCO/Yangming의 경우 북미항로의 2개 서비스항로에서 모두 2,700~
5,25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투입해 대련항, 상해항등에 직기항하고 구주
항로에선 3,800TEU급 8척을 투입해 신항, 상해, 청도항등에 직기항할 예정
이다.
한진해운/조양상선/DSR-Senator그룹은 현재 북미서안항로에서 2,700TEU급 5
척을 투입해 상해항에 직기항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98년초
부터 구주항로에서도 2,400~2,500TEU급 9척을 투입하여 신항, 청도항에 기
항할 것을 결정했다.
머스크/시랜드 그룹은 북미서안항로에서 2,500TEU급 6척을 투입해 상해항에
기항하고 구주항로에서 4천~6천TEU급 9척을 투입해 상해항등에 직기항할
예정이다. 또 아시아/북미서안/일본·아시아/지중해/북미서안항로에서도 3,
500~4,300TEU급 14척을 투입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선사들의 제휴그룹외에도 스위스의 MSC사, 프랑스의 CMA사도
구주항로에서 각각 3천TEU급 10척, 3,600TEU급 9척을 투입해 중국항만에 직
기항하는 서비스를 실시해 운항빈도의 증가, 운항시간의 단축을 통한 서비
스 질의 향상 등과 같은 경영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선사들 중국 직기항 크게 늘어

이러한 대형 글로벌 선사들의 중국항만에 대한 직기항이 증가하면서 중국의
해운시장은 치열한 경쟁국면에 직면하게 되었다. 오늘날 중국관련 국제컨
테이너항로는 120여개에 달하고 매월 운항수도 2,102편에 이르며 국제해상
수송을 실시하는 선사 또한 150여개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또 중국 해운시장의 개방에 의해 외국선사들이 차례로 중국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이들은 중국에 현지법인 및 사무소를 설립하고 있다. 현재 중국내
에 있는 외국해운회사의 현지법인 및 지점은 22개, 영업소는 396개소에 이
르고 있다. 이같은 국내의 해운시장의 환경변화에 의해 중국의 국영선사인
COSCO는 기간항로에서 일본의 K-Line과 대만의 양밍사와 공동운항을 통한
서비스망의 확대를 추구함과 동시에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97년 11월
7일 이후 경영체제의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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