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27 11:00

벌크선업계, 해운업계 효자로 부상

컨테이너 시장도 하반기 호전 전망…상반기 주요선사 경영실적 분석
올 상반기 국내 주요선사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컨테이너 시장은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벌크시장은 사상 최대의 호황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부문별 시황을 보면 컨테이너 부문은 미주항로에서 물동량이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운임도 미약하지만 상승하는 등 작년 동기 대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주항로에서도 주요국의 경제안정과 소비증가, 동유럽 경제의 활성화, 유로화 강세 등에 따라 물동량이 증가해 운임도 상승추세로 반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부문은 지난 1월 컨테이너선 종합용선지수(HR)가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반전된 후 지난달 13일 기준으로 1287.4포인트에 도달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동량 증가 및 운임 상승이 있었으나, 유가·용선료·하역비 등 원가상승의 증가폭이 커 영업이익은 보합 내지는 감소추세를 유지했다.

HR지수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2,092.6p(‘05. 6) → 1,209.7p('06. 3) → 1,010.9p('07. 1) → 1,287.4p('07. 7.13)으로 올해 최고치 기록했다.

특히 철광석, 석탄 등 건화물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부문은 BDI지수(Baltic Dry Index·세계 26개 항로의 벌크화물 움임과 용선료 등을 종합한 건화물 운임지수)가 지난 8월 초 사상 최고치인 7000 포인트 고지에 올라서는 등 폭등장세로 이어지고 영업이익이 급증해 해운업계의 효자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중국의 철광석 및 석탄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을 뿐 아니라, 호주 등 주요 항만의 체선(약 2~3주)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BDI 종합운임지수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2,554.5p('06.2/4) → 5,987.8p('07.2/4) → 7,000p 돌파(‘07 8월 초)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대한해운, SK해운, 유코카 케리어스 등 국내 6대 주요선사의 2007년도 상반기 경영 실적을 종합해 보면 매출액은 10조 65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으며, 매출원가는 9조 1771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5491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06%나 증가했였으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율은 평균 약 5.5%대에 이르고 있다. 평균 부채비율은 145%로 작년 동기대비 11%가 감소하는 등 비교적 견실한 경영실적을 보였다.

특히, 벌크선대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 STX팬오션, 대한해운 등은 벌크시장 호황의 최대 수혜업체로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약 300~400%의 급증세를 보였다.

반면, 컨테이너 선대 위주로 운용하고 있는 선사의 경우 작년과 비교할 때 보합 내지는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물동량 증가 및 운임상승이 유가 상승폭을 넘지 못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 하반기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시황은 미주항로의 경우 미국 경제의 안정적 발전 및 7~9월 성수기 효과로 하반기부터 원만한 증가세가 예상되고, 구주항로도 유럽지역 경제성장 및 소비회복으로 강세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건화물선 시장은 중국과 인도의 철광석 및 석탄의 지속적인 수요와, 호주 항만의 체선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등 추가적인 운임 상승이 예상되며, 특히 BDI지수 7000 포인트 돌파로 인한 선주와 하주의 심리적 운임지지선의 상승효과도 운임상승 요인으로 작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고유가 지속에 따라 운임수입이 비용으로 상쇄되는 부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해운업계의 당면 과제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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