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2-04 18:22

[ 특별인터뷰-- 李 豪 永 POLZUG 駐韓代表 ]

“ POLZUG는 유럽 철도화물수송에 큰 역할 합니다”

국제철도운영 노하우 가져 한국업체 동유럽진출에 유리

독일 함부르크항만청 주한대표인 이호영(李豪永·60)씨가 유럽 철도회사인
POLZUG의 주한 대표부의 대표를 맡아 한국업체들의 북동유럽국가 투자 진출
에 커다란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특히 현대, 대우, 삼성, LG 등 대기업들의 유럽진출시 POLZUG라는 유럽철도
전문회사를 이용할 경우 유럽 국경간 논스톱으로 철도운송서비스를 제공받
게 되는 등 동구유럽 수출화물수송수단으로서는 획기적인 운송방법으로 알
려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최근 POLZUG 주한대표를 맡은 이호영대표를 만나 POLZUG에 대
한 한국에서의 역할과 현황과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보았다.

<대담=史永珍 본지編輯理事>

-POLZUG란 어떤 회사이며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까.

李대표:POLZUG(Polen-Hamburg Transport GmbH)는 독일 함부르크항 최대 오
퍼레이터로 공공터미날 운영업체인 HHLA에서 40%, 폴란드 국영철도회사에서
40%, 그리고 국제포워드인 Egon Wenk International Forwarder가 20%씩 각
각 출자한 철도물류회사로 본사를 함부르크에 두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독일해안(Hamburg, Bremerhaven)에서 폴란드, 우크라이나, 리투
아니아 등 CIS지역에 자가 터미널을 두고 자가화차로 블록트레인을 운영하
는 특수목적지까지 개런티된 수송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즉 POLZUG 철도를
이용할 경우 독일 해안에서 폴란드 각처의 터미널까지 30시간안에 보증(개
런티된)수송을 하며 국경간에도 검사대기시간없이 통과하고 폴란드내의 POL
ZUG의 자가터미날에서 통관이 가능합니다. 하주가 요구하는 수송물량에 맞
춰 철도화차를 한꺼번에 편성할 수있는 이점에다 독일 해안에서 하주창고까
지 논스톱 운영 철도시스템이어서 화주들에게 획기적인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입니다.
트럭으로 독일에서 폴란드의 한 쪽 국경을 통과하는데 만 30-40시간 소요되
어 독일-폴랜드-우크라이나간 국경 통과시간만 현재 72시간이상 걸리는 것
과 비교할 때 POLZUG의 철도운영시스템은 가히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
다. 현재 우리나라의 현대, 대우가 이 수송시스템을 이용, 자동차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유럽시장진출 위치가 서구라파에
서 동구라파 북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POLZUG의 철도 수송시스
템은 유럽 역내진출을 위해 코스트 절감을 통한 교두보로서 큰 역할을 기대
하고 있습니다.

-POLZUG 서비스를 이용할 한국업체의 대 유럽진출시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
상되겠습니다.

李대표:그렇습니다.
종전에 CIS지역의 경우 공용철도 터미날이나 창고에서 도난이 심하여 무역
업체들의 구라파 사업은 도난에서 안전한 물류시스템 구축여부로 사업의 승
패가 판가름 난다고 말할 정도로 국경간 화물운송에 상당한 애로가 있었습
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POLZUG가 제공하는 자기화차, 자가터미널체제로 인
하여 수송 보관중에 도난의 염려가 전혀없는 POLZUG운영 철도수송체제는 우
리나라 대유럽 진출업체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특히나
최근들어 북유럽 동구지역으로의 수송화물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여서 더욱
기대가 되는 철송시스템인데 거의 폴란드 전역에 있는 POLZUG의 터미널을
이용하여 폴란드를 대상으로 한 물류체제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리투아니
아의 Sestokai의 POLZUG터미널을 이용하여 Belorussia의 Minsk지역이나 폴
란드의 Slawkow를 이용하여 우크라이나의 Kiew 지역의 물류체계를 이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POLZUG의 서비스 지역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나 전자제품, 냉장고
반제품 등을 구라파 현지에서 조립생산할 수 있는 공장소재지로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등 투자와 교역대상지역으로선 최적지로 변모할 것입니다.

-李대표께서는 현재 독일 최대항구인 함부르크항만의 한국대표를 오래동안
맡아오고 계신데 이번에 POLZUG의 주한대표부 대표를 겸임하시게 된 배경과
또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李대표:함부르크의 국제철도 운영회사의 설립은 오랜 구상으로 이루어진 것
입니다. POLZUG도 1991년 11월 17일에 설립되었고 그동안 국제 철도운영 감
각을 지닌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다가 지난 97년 5월부터 사
실상 제가 POLZUG의 요청으로, 주한대표를 맡아왔으나 정식계약이 지난해 1
2월에 이루어지다보니까 금년부터 본격적인 주한 대표역할을 개시하기 시작
한 것입니다.
또한 저의 역할은 한국기업의 동구라파 등 대유럽진출을 위해 POLZUG와 같
은 국제철도운송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가질 수 있는 이점이나 서비스상의
문제점을 한국기업들에게 알려주고 자문역할을 해주는 일입니다. POLZUG의
영업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POLZUG본사측에서 맡아서 하고 있기때문에 저는
주한대표로서 홍보역할과 이용시 편의점 등을 한국하주들에게 상세히 알릴
계획입니다.

-POLZUG를 이용하고 있는 하주들과 향후 이 국제철도운송회사를 이용할 한
국기업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없으신지요.

李사장:앞서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동구라파는 이제 개방체제로 전환, 한국
기업들의 유럽진출의 새로운 각광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독일-폴란드-우크라이나 등을 통과하는 철도운송시스템을 POLZUG의 30시간
이내 보증된 서비스를 한국기업들이 이용하고 시작했고 또 앞으도 많은 업
체들이 이 서비스를 애용하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독일의 함부르크항에 입항한 화물이 바로 항만과 연결된 선로를 따라 폴란
드-우크라이나 등으로 통관대기시간 없이 바로 연결되는 서비스가 주는 오
버나이트 트랜스포테이션, 페이퍼리스(서류없는) 서비스, 보세지역으로 곧
바로 통과되는 운송을 바로 POLZUG만이 갖는 국제철도운송 시스템만이 누릴
수 있는 강점임을 다시한번 말씀드리며 이 서비스를 통해 한국기업들의 동
구라파 등지로의 진출이 훨씬 편리할 수 있도록 저 자신도 최선을 다해 한
국기업의 철도물류운송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덧붙여 현재 대우, 현대에서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으며 삼성, LG 등 대
기업들도 상당량의 물량을 동구라파지역으로 수출 또는 반제품 등 부품의
수송을 통한 구라파 현지 공장에서의 완제품 생산을 통한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여집니다. POLZUG의 국제화된 철도운송시스템을 잘 참고할 경우
향후 우리나라가 통일후 북한과 중국, 소련 등 지를 통한 철도 운송시스템
의 발달을 통한 한국을 동북아시아의 주요 HUB 센타로 육성하기 위해서도
철도물류에 대한 연구를 해야하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21세기에 대비해 나
아가야할 최대 현안과제가 될 것입니다.

-지적하신대로 앞으로 우리나라가 남북통일에 대비하여 남북간 철도운송시
스템을 연구하는데 POLZUG의 철송시스템이 하나의 모델로서도 상당히 도움
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계속적인 POLZUG의 주한대표로서 그리고 우리나라의
미래의 국제철도운영시스템의 발전을 위한 조언가로서의 많은 역할도 기대
해 보면서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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