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3 11:24

동남아항로/ 수출항로 물량증가·운임인상으로 ‘잔칫집’

인도향화물 급증…새 인도 노선 속속 발표
7월 동남아항로는 수출항로는 물동량 증가와 운임인상으로 잔칫집 분위기를 이어간 반면 수입항로는 물량 약세로 조용한 한달을 보냈다.

한국에서 동남아로 향하는 수출항로의 화물량은 7월 내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인도향 화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유럽항로가 호황을 맞아 물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원양항로 운항선사들이 동남아 등 근해항로에 선복을 투입할 여력이 부족해졌기 때문에 운임인상의 호재로 작용했다. 즉 동남아항로의
운임시황은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유럽, 미주, 중동 등 원양항로의 수혜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관련 동남아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수출항로 물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유럽 등 원양항로의 호황과 맞물려 동남아항로의 운항선박이 감소해 운임인상으로 이어졌다”라며 “동남아지역 중에서도 인도향 화물이 급증했으며 더불어 운임도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인도항로는 선사별로 적용시기가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7월 중순부터 성수기할증료(PSS)와 중량화물할증료(Weight Surchage)를 부과했다. PSS는 TEU당 150달러, FEU당 300달러로 부과됐다. 중량화물할증료의 경우 선사별로 부과기준과 발효시기가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 항로의 운임은 기존 수준 대비 50% 가량 상승했다.

인도지역의 물동량 증가로 동남아항로를 메인으로 서비스하는 국내외 선사들에서 인도를 겨냥한 새 서비스 관련 소식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

고려해운은 7월말 대만 청리네비게이션(CNC)과 중국-인도간 새 서비스를 개설했다. 또 완하이라인 등은 최근 CNC, 씨 컨소시엄과 함께 북중국-인도간 새로운 노선을 9월중 개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도 일본의 TSK, 싱가포르의 BTL 등과 공동으로 7월말 한국과 인도 첸나이간 직항노선을 개설했다.

이렇듯 수출항로의 시황은 휴가철 비수기에도 끄떡없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비해 7월 수입항로는 거래 물량 자체가 많이 감소함에 따라 운임도 약세를 이어갔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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