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30 17:49

日 3대선사, 4~6월 실적 큰 폭 상승세

작년 저조했던 NYK.케이라인 수익성 2~3배 성장


일본 3대 선사인 NYK, MOL, 케이라인의 2007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컨테이너 수송부문의 호조와 부정기 부문의 활황에 힘입은 것이다. 작년 수익성 하락폭이 컸던 NYK와 케이라인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대폭 신장됐다.

일본 NYK(Nippon Yusen Kabushiki Kaisha)는 4~6월 3달(1회계분기)동안 매출액 6014억엔(4조6768억원)을 기록해 작년동기(5248억엔) 대비 14.6% 늘어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익은 393억엔(3059억원), 286억엔(2228억원)을 각각 달성해 작년동기의 225억엔, 124억엔 대비 74.6%, 2.3배(132%)의 실적 상승세를 나타냈다.



NYK는 정기선 시장이 항로간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벙커유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또 벌크선 및 스페셜 카고 등의 부정기항로 운임이 두배 이상 상승한 것이 실적 개선에 호재가 됐다고 말했다. 이 기간 NYK의 정기선 부문 매출액은 작년대비 6.1% 상승한 1551억엔, 부정기선 매출액은 23.4% 상승한 2327억엔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MOL(Mitsui O.S.K. Lines)은 같은 기간 매출액 4459억엔(3조4677억원)을 달성, 작년 같은기간의 3706억엔 대비 20.3% 늘어난 실적을 올렸다. 또 영업이익은 586억엔(4561억원), 순익은 339억엔(2640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각각 84.8%, 49.9% 성장했다.

이 기간 정기선 부문 매출액은 작년동기대비 30% 상승한 1620억엔, 벌크선 부문은 43% 상승한 2290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케이라인(Kawasaki Kisen Kaisha, K-Line)은 세 선사중 수익성 상승면에서 가장 눈에 띄었다. 이 선사의 3달 동안 매출액은 작년동기 대비 22.6% 늘어난 3092억엔(2조40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과 순익은 작년과 비교해 3.2배, 2.7배 가량 신장된 323억엔(2512억원), 258억엔(2007억원)을 각각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케이라인은 이 기간 정기선 화물 수송량은 작년대비 아시아-미국 항로는 18%, 아시아-유럽항로는 20% 가량 성장했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지중해.동유럽 항로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세 선사는 1회계분기의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전체 순익 전망을 당초 예상치보다 두자릿수 이상 상승한 수준으로 늘려 잡았다.

NYK는 내년 3월 끝나는 2007 회계연도 순익 전망을 당초 전망인 820억엔보다 22% 상승한 1천억엔으로 높였다. 또 MOL과 케이라인은 11.5%, 12.7% 늘어난 145억엔, 71억엔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와관련 NYK와 케이라인의 작년 전체 순익은 전년대비 29.4%, 17% 하락한 650억엔, 515억엔을 각각 기록했고, MOL은 6.3% 늘어난 1210억엔을 달성한 바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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