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17 18:37

부산항 물류단지 일본설명회 성황

한미 FTA 타결로 일본 기업들의 부산항만 물류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만공사,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 코트라 등이 공동으로 17일 후쿠오카에서 ‘부산항을 이용한 물류개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물류 관련 기업 및 유관기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부산항을 이용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모색이 이뤄졌다.

이번 세미나에서 부산항만공사 이갑숙 사장은 “부산신항 배후에 1100만 평방미터의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 곳은 자유무역지대(FTZ)로 지정돼 저렴한 임대료와 다양한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현재 1단계 120만 평방미터의 입주업체 선정에서 일본 기업이 55%를 차지해, 부산항의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어서 부산항만을 실제 이용해 나타난 물류 개선 효과 및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사례 위주 발표가 이어졌다. 여기에는 대우로지스틱스와 일본 후쿠오카운유가 합작으로 설립한 부산국제물류주식회사(BIDC)와 함께 부산항에 170억원 가량을 투자해 보세창고를 설립.운영중인 미쓰이물산이 참여했다.

부산항만 물류단지 외국인투자기업 제1호로 지정된 BIDC 세이노 마유미 도쿄지사장은 부산항만을 활용함으로써 일본 국내배송거리가 단축되고, 검품 및 분류 등 작업량이 감소하며, 재고 감소 등에 따르는 물류 비용 절감이 가능함을 제시했다.

이어서 국보, 흥아해운 등과 함께 MCC로지스틱스(MCLK)를 설립해 부산 감천항에서 보세창고를 운영 중인 미쓰이물산 모타이 히로히토 부장은 부산항을 유통 센터로 활용할 시 FTZ 상의 우대조치 및 감천항내 자사의 비즈니스 전개 현황을 발표해 청중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한미 FTA 타결 후 일본 기업들이 한국 항만배후 물류단지 활용에 뜨거운 관심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 일본기업의 경우 한미 FTA가 사실상 타결되자, 자국보다 한국의 부산항만을 활용해 미국에 수출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코트라 후쿠오카 무역관 한정현 관장은 “일본의 경우 내륙 운송 비용이 높아 부산항만 물류단지를 이용해 물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며 “한미 FTA로 인한 ‘일본 특수’ 효과로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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