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11 17:53

강장관 “9개월만에 다시 함께 일해 반갑다”

11일 오후 신임 강무현 장관 취임


신임 강무현 해양수산부장관이 취임사를 통해 지난해 8월 해양수산부 차관에서 물러나면서 공직생활을 떠나 있다 장관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소회를 털어놨다.

강장관은 11일 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떠난지 9개월여만에 다시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매우 반갑고 한편으로는 참여정부가 추진해 온 정책들을 알차게 마무리하라는 뜻에서 장관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 같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강장관은 사업목표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올해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경제발전에 해양수산분야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양공간과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신해양산업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올해 당면한 최대 현안이자 해양관광과 해양산업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장관은 “지난번 엑스포 실사단 방한때 혼연일체가 돼 체계적으로 실사를 잘 받았다”며 “앞으로도 국가의 미래와 해양부의 사활이 걸린 여수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의 해외네트워크 등 국가 역량을 총 결집해 유치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전방위 유치교섭을 통해 회원국의 지지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정과제인 동북아 물류허브(Hub) 실현은 어떤 항만이 보다 더 효율적인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줄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우리의 정책목표를 분명히 하고 고객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철저히 고민해서 실효적인 국가전략을 만들어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수산업 개방과 관련해 “시장논리로만 접근할 수 없는 어려움을 안고 있는 것이 수산업의 현실”이라며 “수산업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현장 어업인, 관련 단체는 물론 학계 등 전문가들과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어려움에 처한 수산업의 자생력 확보 문제는 개방경제하에서 앞으로 수산자원회복 등 지속가능한 수산업의 밑그림을 그려내기 위해 애정을 가지고 세심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강장관은 “미래 국민생활의 터전인 바다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풍요롭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고 개발과 보전을 조화롭게 추진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며 “특히 이제 해양부도 10년이 된 만큼 국가의 미래와 후손들을 위해 해양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교역량 증가로 21세기 핵심 성장산업 주목받고 있는 해상물류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양바이오 산업 등 첨단해양과학기술(MT)을 이용한 실용화산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장관은 해양부가 일 잘하는 부처로 인정받고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신바람 나는 일터로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며 “직원들도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새로운 정책과 변화된 모습으로 정책수요자에게 먼저 다가서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강장관은 특히 “해양부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국민들에게 존재가치를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내부의 단결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조금씩 양보하고 동료의 아픔을 감싸주는 자세를 가지고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김성진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30분에 해양부 직원이 모인 가운데 이임식을 갖고 1년2개월여간의 해양부 장관직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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