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09 17:48
호주 항만 혼잡 계속돼...벌크운임 상승 가능성 증폭
케이프 75척 등 발 묶여...혼잡 당분간 심화될 듯
석탄, 철광석, 철강 등의 주요 원자재 운임률이 지난 2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들의 공급 창구 역할을 하는 호주 항만들의 선박 정체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건화물 운임 수준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증폭되고 있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호주 주요 항만 외항지역에 벌크운송선 190척이 묶여 있는 상태이며, 이같은 혼잡 상황은 이번 달 말 쯤까지 계속돼, 4월 이전까지는 악화 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석탄수출항인 호주 뉴캐슬(Newcastle)항의 병목현상은 사상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 BDI(발틱운임지수)는 전일대비 13포인트(0.3%) 상승한 4,921로 마감됐으며, 이는 지난 2004년 12월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다.
한편 호주 원자재 수출하주들은 이러한 정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선복 할당제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만약 이같은 안건이 받아들여질 경우 항만 대기시간이 줄어듬과 동시에 선박 공급이 원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호주에 묶여 있는 선박은 17만DWT급 케이프사이즈 75척(세계 전체 케이프 선대의 약 10%)과 75,000DWT 내외의 파나막스선 75척 등.
한편 런던 발틱해운거래소(Baltic Exchange)에 따르면 6일 리차드항(Richard Bay, 남아공)에서 로테르담항까지의 석탄 톤당 운임은 전일 대비 33센트 떨어진 24.17달러를 나타냈으며, 파나막스 선박의 평균 용선요율은 전일 대비 647달러(1.6%) 상승한 일당 39,767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됐다.
BCI(발틱케이프지수)는 3월 첫째 주 사상 3번째로 7,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소강을 보이며 8일 현재 6,914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최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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