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23 15:53
동남아항로/ 중순까지 물량 저조…월말 들어 다소 회복
3월 성수기도래 기대
2월동남아항로는 월말에 접어들면서 차츰 물량시황이 좋아지고는 있으나 초중순에는 물량이 상당히 저조했다. 이처럼 시황이 저조한 것은 2월이 이 항로의 전통적인 비수기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남아항로를 운항중인 선사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12월부터 2월은 이 항로의 비수기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연말도 그렇고 지난달도 물량이 크게 빠지지 않았지만 이번달은 예외였다. 둘째, 셋째주에는 물량이 상당히 저조했으며 그나마 월말이 돼서야 월말 밀어내기 물량으로 인해 조금 살아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물량이 크게 떨어져 2월 이 항로의 수출물량 소석률은 평균 7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선사 한 관계자는 “2월은 비수기인데다가 설연휴까지 겹쳐 초순과 중순에 물량이 많이 저조했다. 2월말 현재는 물량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승세가 3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수입물량은 전달대비 큰 증가도 하락도 없이 꾸준히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사들은 2월 수입항로 소석률이 평균 8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2월 운임시황은 물량시황과 동반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운임하락세는 국적선사보다 외국적대리점선사에서 더욱 두드러졌을 것이라고 선사들은 예상했다.
이에대해 한 선사 관계자는 “물량이 하락함에 따라 운임시황도 덩달아 하락했다. 특히 외국적 대리점선사의 경우 본사 올로케이션을 다 채우지 못할 것을 우려해 운임덤핑을 시도하게 됨에 따라 시장운임이 더욱 하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사들은 3월 시황에 대해서 성수기도래를 기대하며 전반적으로 긍정적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이 항로에 추가선복이 투입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운임시황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따라 4월1일부로 GRI(기본운임인상)가 TEU당 100달러, FEU당 200달러로 계획돼 있지만 선사들은 실제 발효가능성에 대해서 별 기대는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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