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항로 변경해 유럽 화물에 역점, 인천-광양-모지-상하이 순회 항로
머스크라인(Maersk Line)이 인천항에서 유럽행 수출 화물을 선적하기 위한 영업을 강화한다.
머스크라인은 8일부터 기존에 운영되던 인천-나하-가오슝-마닐라 항로를 폐지하는 대신 인천항을 출발해 광양항을 거쳐 모지(일본)-상하이를 돌아 다시 인천항으로 돌아오는 항로로 변경해 운항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라인의 이번 항로 변경은 인천항에서 유럽 등지로 향하는 화물을 최대한 선적하기 위한 영업 전략에 따른 것이다.
광양항을 기점으로 기간 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머스크라인은 이번 항로 변경을 통해 유럽행 화물을 인천항에서 선적해 광양에서 자사 항로로 환적한 뒤 유럽 항만으로 보내는 영업 방식으로 인천항 물동량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머스크라인은 종전 동남아항로에 투입되던 660TEU 선박을 880TEU 급 Astor호로 교체했다. 이 항로는 인천항 내항 4부두에서 주 1항차 운항하게 된다.
머스크라인은 총 575척(2005년 기준)의 선박을 보유한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로 업계 2~4위를 합친 선복량 보다 더 많은 선대를 운영하고 있다.
초대형 선사인 머스크라인이 인천항에서 영업을 강화함에 따라 인천항에서의 연간 처리 물량도 약 6,000TEU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라인은 2006년 한 해 동안 인천항에서 총 24,043TEU를 처리했다.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서정호)는 향후 유럽지역으로 화물을 수출하는 수도권 화주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와 화물 유치 마케팅 활동을 펼쳐 머스크라인의 항로 변경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범선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