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유럽항로는 폭우와 폭설, 한파 등의 기상재해로 선사들이 선박 운항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 남서부에 강력한 폭풍이 발생하면서 모로코 탕헤르와 스페인 알헤시라스 등 지중해 주요 항만이 운영을 중단했다. 북유럽 역시 연이은 겨울 폭풍과 혹한으로 독일 함부르크, 네덜란드 로테르담, 벨기에 안트베르펜(앤트워프), 폴란드 그단스크 등의 항만에서 물류 차질이 발생했다.
항만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내륙 운송도 차질을 빚고 있어 유럽 공급망 전반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선사들의 전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각 운항을 하는 선박이 늘면서 화물 적체가 확대되고 있다.
운임은 5주 연속 하락세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2월13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361달러로, 전주 1403달러 대비 3% 하락했다. 2월 평균 운임은 1382달러를 기록, 1월 평균인 1602달러와 비교해 14% 내렸다.
같은 기간 지중해행 TEU당 운임은 전주 2177달러로 전주 2291달러와 비교해 5% 떨어졌다. 2월 평균 운임은 2234달러로, 1월 평균 2849달러보다 22% 내렸다.
한국발 운임(KCCI)은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2월23일 기준 부산발 북유럽행 운임은 FEU당 2253달러를 기록, 전주 2407달러와 비교해 6% 내렸다. 2월 평균 운임은 2400달러로, 전월 평균 2793달러보다 14% 하락했다. 지중해행 운임은 FEU당 전주 3483달러 대비 9% 내린 3176달러였다. 2월 평균 운임은 3475달러로, 1월 평균 4225달러보다 18% 떨어졌다.
선사들은 지난 1월에 이어 3월에도 운임 회복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
스위스 MSC는 3월1일부터 아시아에서 북유럽 지역으로 수송되는 화물을 대상으로 TEU당 1800달러, FEU당 3000달러, 아시아-지중해에선 TEU당 3150달러, FEU당 4500달러의 품목무차별(FAK) 운임을 각각 적용했다.
프랑스 CMA CGM도 3월1일부터 아시아-북유럽항로에서 TEU당 1750달러, FEU당 3100달러, 지중해에서 TEU당 3200달러, FEU당 4600달러의 FAK를 각각 적용한다고 밝혔다.
물동량은 한 달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영국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에 따르면 2025년 11월 아시아 16개국발 유럽 53개국행(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 늘어난 167만9000TEU였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발은 전년 대비 18% 급증한 132만5000TEU로 집계되며 물동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북아시아 지역은 11월 한 달간 전년 대비 11% 증가한 14만3000TEU의 컨테이너를 유럽으로 수출했다. 동남아시아도 7% 증가한 21만TEU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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