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안 태영상선 대표와 유삼남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운물류업 발전에 끼친 공로를 해운물류전문 학자들에게서 인정받았다. 한국해운물류학회는 지난 2월25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제34회 해운물류경영대상, 해사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내실경영으로 물류공급망 안정성 유지
올해 해운물류경영대상의 주인은 태영상선 박영안 대표(
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에게 돌아갔다. 해운물류학회와 해운항만학술단체협의회는 지난 2007년부터 해운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 경영인을 매년 한 명씩 발굴해 해운물류경영대상을 시상함으로써 기업의 경영 의욕을 고취하고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박영안 대표는 1953년생으로, 경남고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6년 해운업에 발을 들인 그는 1998년 대표이사에 올라 태영상선을 이끌며 대한민국 해운의 중추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벌크선 및 컨테이너선 운송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일, 한중항로 등 근해 수송 분야에서 전문성을 구축해 왔다.
특히 글로벌 해운시장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물류 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하며 우리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박 대표는 개별 기업의 성장을 넘어 대한민국 해운업 생태계 전반의 발전도 도모했다. 1997년 한국선주협회 이사, 2005년 한국근해수송협의회 회장, 2009년 황해정기선사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선사 간 과당 경쟁을 방지하고 상생 협력을 이끌어냈다.
특히 6년 동안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 회장으로 일하면서 국적선사들의 보험 비용 절감과 서비스 질 향상을 이뤄내 대한민국 해운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회는 수상자 선정 배경으로 “박영안 대표는 해운 경영인으로서의 전문성, 산업 리더로서의 포용력, 교육 및 사회 공헌을 통한 책임 의식을 고루 갖춘 인물로, 그의 인생 50년이 담긴 공적들은 후배 해운인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학계에서 주시는 이 상은 지난 세월에 대한 격려이기도 하겠지만 앞으로도 우리 해운물류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라는 당부로 받아들이겠다. 우리나라가 해운 강국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퇴임후 미래 해양인재 양성 앞장
해사문화상은 해운물류학회가 1992년부터 매년 해운물류산업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1인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학회는 올해 해사문화상 수상자로 유삼남 전 해수부 장관(
위사진 가운데)을 선정했다. 유 전 장관은 1941년 경남 남해 출생으로 제21대 해군참모총장(대장)을 거쳐 제16대 국회의원과 제8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며 평생을 바다와 함께해온 인물이다.
장관 재임 시절 여수세계박람회(EXPO)를 유치하고자 태국 호주 싱가포르 포르투갈 모나코 몰타 등을 방문해 국제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태국·싱가포르와의 해운 협정 추진, 항만공사(PA) 제도 도입을 위한 관계 부처 합의 주도, 부산·광양·인천항 관세자유지역 신청 등을 이끌었다.
또한 부산 영도 동삼동 매립지를 해양수산 교육·훈련의 메카로 조성하도록 지시하는 등 미래 해양 인재 양성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장관 퇴임 이후인 2002년에는 재능기부로 대한민국 해양연맹 총재직과 해양대학교 석좌교수직을 수행하며 정부와 해운업계 간 가교 역할과 후학 양성에 앞장섰다.
해운물류학회 안우철 회장(강릉원주대 교수)은 “유 전 장관은 해군참모총장, 국회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국제해운협력 기반 마련, PA 및 선박투자회사제도 도입 , 톤세제·국제물류촉진법·해운항만물류촉진법의 제정 촉진, 해양수산 교육훈련 메카 조성 등의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며 “우리나라 해운업의 경쟁력 강화, 항만 운영 효율화, 해양물류 전문인력 양성 기반을 조성하고 해양 안보와 해운·항만 정책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수상자 선정 배경을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수상 소감으로 “해사문화상을 수상하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상을 주신 학회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나라가 해운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여기 앉아 있는 여러분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해운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운물류학회는 앞서 진행된 이사회에서 올해 2월 만료되는 안우철 회장의 임기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안 회장의 임기는 2026년 2월부터 2027년 2월까지 1년이다. 이로써 지난 2023년 취임한 안 회장은 세 번 연임을 하면서 총 4년간 학회를 이끌게 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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