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07 10:12
한일간 취항선사들, 광양항 방식으로 개편 요청
“부산항에서도 피더화물에 볼륨인센티브제도를 적용해달라”
7일 한국근해수송협의회(KNFC)에 따르면 한일항로 취항선사들이 일본에서 부산항을 거쳐 원양항로로 나가는 환적화물을 피더운송하는 선박에 대해서도 볼륨인센티브가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올해부터 부산항의 환적물량에 대한 볼륨인센티브제를 개편해 시행하고 있지만, 피더선사에 대한 혜택은 전무한 실정이다.
BPA는 올해부터 연간 50억원을 선사별 처리 실적에 따라 배분해 물량 증가량에 따라 TEU당 1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선사가 부산항에서 처리한 환적화물이 2005년에 30만TEU에서 2006년에 60만TEU로 늘어나고, 2006년 부산항의 전체 환적화물이 600만TEU일 경우 실적 인센티브 5억원, 물량 증가량 인센티브 30억원 등 모두 35억원을 2007년 3월 지급받게 된다.
그러나 이는 환적화물을 원집화한 선사(원양선사)에만 인센티브가 적용되는 것이어서 이들 화물을 부산항까지 운송해 원양선사들에 연결해주는 피더선사들은 수혜를 받지 못한다.
반면 광양항은 환적화물일 경우 화물을 집화한 원양선사뿐 아니라 이를 중국이나 일본등의 로컬항에서 광양항까지 운송해준 피더선사에도 20~50%까지 하역료 할인을 통한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있다.
또 중국 상하이 양산항은 환적화물에 대해선 항비가 전액 감면되고 있다.
KNFC는 “현재 부산항의 전체 물량중 50~60%를 차지하는 것이 아시아 역내 물량인데, 이에 대한 지원책이 크지 않다”며 “해양수산부 및 BPA에 근해선사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형평성 있는 인센티브제도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NFC는 한중항로 및 동남아항로 취항선사단체와도 연대해 이 문제를 공론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일간 피더선사 관계자는 “일본에서 원양으로 나가는 환적화물을 부산항까지 피더운송할 경우 운임이 너무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볼륨인센티브까지 원양선사들에만 돌아가 불만”이라며 “부산항이 대형선사 위주로만 물량유치정책을 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BPA는 이에 대해 환적화물에 대한 볼륨인센티브를 피더선사에까지 확대할 경우 이중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BPA 관계자는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한 볼륨인센티브제는 대형선사에 대한 수혜폭은 오히려 예전보다 깎인 반면 중소형선사들에게 유리한 것”이라며 “볼륨인센티브제를 피더선박에까지 확대할 경우 이중계산이 돼 수치가 너무 커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볼륨인센티브제외에 피더선사들을 위한 지원책을 현재 검토중에 있다”며 “1분기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