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30 20:11

대형 유럽 선사, 지난해 선박량 급증

2006년 세계 풀 컨테이너 선대의 선복량이 1,131만 TEU를 기록, 전년 대비 14% 증가하는 등 최근 6년 동안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2005년 하반기부터 머스크 라인을 비롯한 대형 선사들의 신조 컨테이너선 투입과 대형 선사들의 인수합병으로 선사들의 세계 순위 변동이 컸던 것이 특징적인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머스크 라인의 선복량은 2005년 P&O 네들로이드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1만1,000 TEU급 2척을 포함한 신조 컨테이너선 인도에 힘입어 전년대비 56% 증가한 157만 TEU를 달성, 2위 MSC와의 격차(55만 TEU)를 확대했다.

MSC는 지난해 100만 TEU선을 넘은 102만 TEU에 달해 전년 대비 32% 증가하여 세계 2위 지위를 유지하였고, CMA-CGM은 Delmas, Sudcargos 인수에 따라 전년대비 29.2% 증가한 62만 8,000 TEU를 달성, 계속하여 세계 3위를 차지했다.

하파그 로이드(Hapag-Lloyd)는 2005년 CP Ships, 지난해 Ybarra Sub사 인수에 힘입어 전년대비 100% 증가한 45만 4,000 TEU를 기록, 세계 4위 선사로 부상했다.

그 외 한진해운은 전년대비 8.7%로 증가한 33만 7,000 TEU로 2005년의 7위에서 9위로 떨어졌고, NYK도 전년대비 11% 증가한 28만 3,000 TEU로 한 단계 밀려 10위에 그쳤다.

특히 중국의 코스코(COSCO)와 차이나 쉬핑(China Shipping)은 지난해 신조 선박의 대량 인도에 힘입어 선복량이 크게 늘어났다.

코스코는 지난해 9,000 TEU급 4척을 포함한 신조 컨테이너를 인도받아 전년대비 26% 증가한 39만 TEU를 기록, 에버그린(Evergreen)과 차이나 쉬핑을 제치고 아시아 1위, 세계 5위 컨테이너 선사로 부상했다.

또 코스코는 적극적인 선대 확충계획에 따라 2007년 10,000 TEU 급 1척, 5,000 TEU급 4척, 3,500TEU급 2척, 2008년 10,000 TEU급 7척, 4,500 TEU급 2척의 신조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으로 있어 선복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중국 선사인 차이나 쉬핑은 33만 7,000 TEU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나 순위에서는 코스코에 밀려 6위를 차지했고, 에버그린, OOCL도 전년대비 각각 9%, 5.9% 선복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선사들에게 추월당하여 2005년의 4위와 6위에서 지난해 7위와 8위로 밀려났다.

한편, 2006년 신규 컨테이너선의 발주량은 전체 선박 발주량의 38%를 차지하고 있고, 그중 우리나라 조선소가 수주 총액 903억 달러로 절반 이상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선사의 발주량이 아시아 선사를 훨씬 초과하고 있으며, 특히 8,000 TEU급 컨테이너선을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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