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3 15:40
친애하는 현대상선 가족 여러분,
2007년 정해(丁亥)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현대상선 가족 여러분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저마다 품고 계시는 새해 다짐과 소망을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를 향하여 세계로 뻗어가는 ‘현대상선’호의 힘찬 항해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세계 해운업계의 ‘글로벌 리더’는 단순히 가장 많은 선박을 운영하는 회사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매출액이 경쟁사보다 많아진다고 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아닙니다.
선박을 운항하는 일, 화물을 유치하는 일,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는 일 등 현대상선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확보 할 때, 그리고 회사의 조직과 시스템이 글로벌스탠다드에 부합할 때 진정한 ‘글로벌 리더’임을 자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떠한 분야에서든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진정으로 좋아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회사를 위해, 가족을 위해 희생을 강요받는 것이 아니라 일 속에서 스스로 즐거움을 찾고 성취의 기쁨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임직원들이 자신의 일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할 때 고객은 최고의 만족을 느낄 수 있으며, 회사의 가치가 높아지고, 비로소 세계 속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상선 임직원 여러분,
올 한해도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그리 호의적이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컨테이너선 사업부문에서는 공급과잉현상으로 인한 시황 둔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만큼 해운기업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이에 대비하여 올 한해 초대형 최첨단 컨테이너선을 효율적으로 투입하여 주요 항로를 새롭게 정비하는 등 컨테이너선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최고의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면서 고부가가치 화물을 유치하고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등 수익성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려고 합니다.
벌크선 사업부문에서는 최근 시황 변동 주기가 빨라지고 예측하기 어려운 수많은 변수들이 시황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순발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유조선 사업은 올해도 세계무대에서 영업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LNG수송 사업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3국간 LNG수송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지난해 새롭게 시작해 가능성을 보여준 케미컬, LPG 수송사업에 이어 올해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에 진출할 것을 적극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의 ‘손자병법(孫子兵法)’은 어떠한 경우에도 승리할 수 있는 불패의 전법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적이 이길 수 없게 만드는 것은 나에게 달려있고, 아군이 이길 수 있는 것은 적에 달려 있다. 적이 나를 이기지 못하게 단련하는 것이 바로 불패의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치열한 글로벌 무한경쟁의 한 가운데에 있는 지금, 현대상선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지난 호황기 시절부터 먼 미래를 위해 과감히 투자하면서도 ‘저비용 고효율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내부 시스템 합리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그것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사적으로 영업·운항·관리 등 각 영역에서 불필요한 비용이 지출되고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당장 얼마간의 비용을 감소시키기보다 회사의 체질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어떠한 경우에도 수익을 거두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생력을 키우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우리 회사는 지금 매우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가올 1~2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향후 현대상선이 그저 그런 해운기업으로 남을 것인지, 한 단계 높아진 위상을 발판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기회’는 언제나 찾아오지 않습니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는 알아챌 틈도 없이 ‘후회’로 모습을 바꿀 것입니다.
아무쪼록, 저마다 새로운 희망을 품고 새해를 맞이하신 국내외 임직원 여러분, 특히 지금 이 시간에도 오대양 육대주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계실 해상직원 여러분 모두 현대상선과 함께 각자가 계획하고 꿈꾸시는 일들을 성취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노 정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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