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2 10:35

디피월드, 美 항만운영권 AIG에 매각키로

아랍에미리트 국영항만운영사인 두바이포츠월드(DP World)가 미국 항만자산을 보험회사인 AIG그룹에 매각한다.

디피월드는 현지시각으로 11일 지난 3월 영국 P&O 인수로 얻게된 북미 컨테이너 터미널 자산을 AIG의 투자부문인 AIG글로벌인베스트그룹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북미 자회사인 P&O포츠노스아메리카(POPNA)의 지분 100%를 AIG에 넘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로써 ▲모건스탠리-CMA CGM 컨소시엄 ▲칼라일-SSA머린(캐릭스) 컨소시엄 ▲머린터미널과 캐나다 모투자회사 ▲보험회사 ▲미국정부 관련 투자회사등 5개팀이 참여했던 인수전은 보험회사인 AIG의 승리로 돌아가게 됐다.

디피월드는 지난 3월 P&O 인수로 뉴욕.뉴저지,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뉴올리언스등 미 5개 항만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권을 얻게 됐으나 미국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혀 이들 항만의 재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번 합의로 운영권이 AIG로 넘어가는 항만은 기존 5개항과 함께 POPNA가 최근 운영을 맡게 된 탬파항이 추가됐다. 또 이번 거래는 미 동안 및 멕시코만 항만, 뉴욕항 여객선부두 등 다른 16개 부두의 하역권 양도도 포함하고 있다.

디피월드는 매각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당초부터 매각 희망가격으로 제시해왔던 7억달러에서 13억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AIG글로벌인베스트먼트는 AIG 그룹이 글로벌 투자를 위해 지난 1996년에 설립한 회사로, 뉴욕 본사를 중심으로 세계 44개 도시에 지사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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