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5 19:16

현정은 회장 `계열사 챙기기'로 슬픔 달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최근 부친상을 당한 시련을 딛고 현대상선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하는 등 핵심 계열사 직접 챙기기에 나섰다.

현정은 회장은 4일 현대상선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국내 임원진을 비롯해 해외 법인장들에게 한해동안 노고를 격려하며 내년에도 도약을 위해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현 회장은 지난달 24일 부친인 현영원 현대상선 회장이 타계한 뒤 슬픔에 잠겼지만 곧바로 마음을 다잡고 지난 1일 현대상선 상환우선주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현대그룹 우호지분율을 40% 중반까지 끌어올려 경영권을 안정시켰다.

특히 이번 현대건설 인수목적의 상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그동안 경영권 마찰을 빚어온 현대중공업과의 현대상선 지분 경쟁에서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데다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건설 인수자금까지 얻어낸 셈이라 현 회장의 지략이 돋보였다는 대내외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현 회장은 현대상선이 내년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핵심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을 감안한 듯 이날 경영전략회의를 마친 뒤 현대상선 국내외 임원 및 주재원 100여명을 코리아하우스에 초청해 점심을 사면서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 또한 이 자리에서 "현대그룹이 중장기 비전으로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상선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므로 여러분의 전폭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참석자들에게 현 회장의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아울러 현 회장은 최근 북핵 위기에 따른 금강산 관광객 감소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현대아산의 경영 상황도 직접 챙기면서 수익 향상을 위해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북핵 문제로 시끄럽던 지난달 19일 금강산에서 금강산 관광 8주년 행사를 감행하며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금강산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어 힘든 상황을 맞았지만 금강산 관광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며 결연한 각오를 내비쳤을 정도.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 회장이 취임 3년을 지나면서 그룹 내부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특히 현대상선은 부친이 운영했던 회사인데다 현대건설 인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현 회장이 각별히 챙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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