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1 19:16
'평택.당진항 국제카페리 부두 및 터미널 건설사업'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차 평가에서 부정적 평가를 내리자 경기도가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21일 "KDI가 사업의 편익을 상당히 누락했을 뿐만 아니라 비용을 과다 계산한 측면이 있다"고 밝힌 뒤 "국제여객터미널 시설은 국제간 인적.물적 이동을 위한 기반시설로서 경제평가에 높은 가중치를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KDI는 지난 7월 발표한 평택.당진항 부두 및 터미널 건설사업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 분석(B/C)에서 0.17점을 매겨 사업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으며, 기획예산처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이달 말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도는 이 같이 KDI가 평택.당진항 개발사업에 제동을 걸자 '예비타당성 반영 건의'를 통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도는 우선 유지운영비의 사업비 반영 비율과 관련, 부산항 국제여객부두사업의 경우 공사비의 0.6%, 인천남항 국제여객터미널은 0.8%인데, 평택.당진항은 2%로 정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카페리 선박의 경우 수입의 70%가 화물에서 생기기 때문에 화물이용의 편익이 평택.당진항 건설사업의 경제적 효용에 반영돼야 하지만 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화물에 대한 편익은 계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도는 현재 평택항에는 1만7천961t, 2만4천946t급 2척이 취항하고 있으나, 터미널 완공시 3만t급 9척이 취항할 예정이므로 선박대형화에 따른 편익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KDI는 중국 여객수요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사업면허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해양수산부는 부두 시설이 확보돼야 사업면허를 내준다는 입장이어서 평택.당진항 건설이 시급하다고 도는 주장했다.
도는 대(對)중국 물동량이 2001년 320TEU에서 2005년 3만5천707TEU로, 여객운송은 같은 기간 1만1천69명에서 18만1천540명으로 늘어난 중앙대 경기항만물류연구센터의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평택.당진항이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KDI의 평가로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사업이 기로에 서 있다"면서 "KDI 관계자를 계속 접촉해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택.당진항 국제카페리 부두 및 터미널 건설사업 오는 2011년까지 평택.당진항에 1천628억여원을 들여 3만t급 카페리선 4선석과 연면적 6천여평 규모 국제 카페리터미널 1개 동 등의 건립하는 사업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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