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11-17 11:39
[ 11월중 무역수지 금년들어 두번째로 흑자 달성 ]
국제수지 기준으론 6·8·9월이어 네번째 흑자
지난 11월중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통관기준으로 2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
하면서 금년 들어 6월에 이어 두번째로 흑자를 달성했다. 국제수지 기준으
론 6·8·9월에 이어 네번째로 흑자를 기록했다.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1월중 수출이 1백20억4백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5.3%가 증가했으며 수입은 1백17억9천3백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
1.7%가 감소했다.
1~11월중 수출실적은 1천2백41만6천1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7%가 증가
했고 수입은 1천3백44만7천1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가 감소했다. 무
역수지는 1백3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분기별·월별 추세를 보면 2/4분기에 증가세로 반전된 이후 신장세가 지속
됐고 다만, 11월에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흑자를 나타낸데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율이 5.3%로 둔화된 것은 월중 통관일수가 전년동월에 비해 1일 부족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11월 수출증가율은 둔화돼
1/4분기에는 3.9%가 증가했으나 2/4분기이후 증가세가 둔화됐다. 11월들어
수입감소세가 확대되면서 93년 11월(-14.1%)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출증가, 수입감소 추세에 따라 월간 무역적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개선되
었고 특히 11월에는 2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로
흑자를 시현했다.
수출의 품목별 추세를 살펴보면 중화학제품은 11월(1~20일)에는 20%이상의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고 연간(1.1~11.20)으론 8백49억7천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0%가 증가했다.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이는 세계경기
호조, 중국 등 개도국의 수요증가 우리제품의 가격경쟁력 향상 등에 기인한
다.
다만, 자동차는 기아사태의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기아/아시아차 수출이 본
격적으로 회복되지 못한데 기인해 여전히 부진했다.
경공업제품은 11월(1~20일)의 경우 감소세를 보였고 연간(1.1~11.20일)으론
2백46억1천만달러로 1.3%가 증가했다.
섬유직물은 홍콩·중국지역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EU 등 쿼타지역과
동남아 등 개도국지역 수출호조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섬유제품은 후발개도국 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 하락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시장개척 노력에 힘입어 점차 개선됐다.
지역별 추세를 보면 선진국 지역은 11월(1~20일)에도 신장세가 지속됐다.
연간(1.1~11.20일)으론 5백22억4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6%가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미국의 경기호조에 따른 소비수요 확대에 힘입어 2/4분기이후
신장세가 지속됐다.
섬유류, 철강금속, 화학공업제품 등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유지했다. 대일
수출은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 재정긴축으로 인한 투자축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대일 수출 부진
철강금속, 화학공업제품은 호조세인 반면 섬유류, 생활용품 등은 부진했다.
대 EU수출은 EU회원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투자 및 민간소비 확대등의 영향
으로 2/4분기이후 호조세가 계속됐다. 섬유류, 화학공업제품, 산업용전자등
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도국지역은 11월(1~20일)에는 큰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연간(1.1~11.20)
으로는 6백64억2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다.
대 아세안 수출은 동남아 외환위기의 영향에 따른 수입수요 감소의 영향으
로 10월이후 부진했다.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정밀기계, 가정용전자등이
최근들어 부진했다.
대중국 수출은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수입수요 확대, 중국진출 우리 기업
에 대한 원료·부품공급 확대등으로 호조세가 지속됐다.
가정용전자, 일반기계 등 일부품목을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
한편 수입의 경우 원자재 수입은 11월(1~20일)에도 예전과 같이 소폭 증가
세를 유지했다. 연간으론 6백86억2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8%가 증가했
다.
또 원유, 비철금속 등의 수입이 꾸준히 증가했고 원유는 1/4분기에는 큰폭
으로 증가했으나 2/4분기부터는 도입단가가 전년동기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
면서 수입증가율이 둔화됐다.
자본재 수입은 11월(1~20)에는 22.8%의 큰폭 감소세를 보였다. 연간으론 4
백81억9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8%가 감소했다.
경기둔화에 따른 투자위축의 영향으로 기계류, 찰강제품, 산업용전자등의
수입감소가 두드러졌다. 3/4분기들어 기업여건 악화에 따라 자본재 수입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소비재 역시 감소세가 지속됐다. 체감경기 부진에 따른 내수위축으로 감소
세가 지속됐다.
지역별 추세를 보면 선진국 지역 수입은 감소세가 확대중이다. 11월은 16.3
%가 감소했고 연간으론 812억 6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7%가 줄었다.
대미 수입은 농산물, 기계류, 철강제품 등 주요 품목의 수입이 감소한데 기
인하여 안정세를 지속했다.
대일 수입은 수입 주종품목인 기계류, 철강·금속제품, 산업용전자 등 자본
재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대 EU 수입은 기계류, 철강제품의 수입감소외에 자동차, 가죽·모피, 직물
등의 수입도 감소세를 보였다.
대중국 수입 증가세 보여
개도국 지역 수입도 계속 둔화추세를 보였다. 대중국 수입은 농산물, 철강
제품, 전자부품, 생활용품, 섬유제품 등 대부분의 품목에 걸쳐 증가세를 나
타냈다. 대 아세안 수입은 원유, 기계류, 산업용전자, 농산물, 임산물 등의
수입이 근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10월이후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역별 무역수지(통관기준) 동향을 보면 선진국지역의 경우 금년들어 11월
20일까지 무역수지는 2백90억2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3백71억5
천만달러 적자보다 81억3천만달러를 개선했다.
2/4분기 이후 미국·EU지역에 대한 수출호조 및 지속적인 자본재 수입감소
에 따라 대 선진국 무역적자는 큰폭으로 개선됐다.
대 개도국 무역수지는 1백68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백64
억5천만달러 흑자보다 3억7천만달러가 확대됐다.
홍콩,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지역에 대한 무역수지는 흑자규모가 전년동기
보다 확대되었으나 중동지역은 원유수입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데 기인해
적자규모가 전년동기보다 크게 확대됐다.
한편 통상산업부는 수출은 세계경제 호조에 따른 해외수요 확대, 원화절하
에 따른 가격경쟁력 개선, 생산요소가격 안정등 대내외 여건과 무역수지 개
선대책의 추진으로 현재의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의
금융, 외환위기에 따른 외국환은행의 수출환어음 매입 제한이 장기화될 경
우 수출에 차질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은 자본재, 소비재 모두 감소할 것이나 원자재는 수출증가에 따른 수출
용 원자재 수입의 증가로 전체적으로도 소폭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
다.
연간 무역수지는 96년의 2백6억달러 적자보다 1백억달러이상 개선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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