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27 17:46

쉥커, 외국기업 최초 인천에 ‘동북아물류허브’ 개장

독일계 글로벌 물류기업인 독일 쉥커(Schenker)가 외국기업으로는 최초로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동북아 물류허브를 개장했다.


쉥커는 27일 지나해 11월에 공사에 들어가 착공 11개월만인 지난 19일 완공한 코리아로지스틱스센터(KLC)의 개장식을 가졌다.

KCL는 총 100억원이 투자돼 대지 3천평, 연면적 1500평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크로스-버킹 구역, 고층 랙, 온도조절창고, 위험물창고, 쉥커코리아 사무실 등이 들어서 있다. 5000개의 팔레트와 14개의 도크 및 첨단 물류정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KLC는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대만의 화물을 유럽과 미주 등으로 운송하는 동북아 물류허브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유럽이나 미주로 가는 화물의 경우 KLC를 거쳐 유럽이나 미주행 비행기에 환적된다.

쉥커코리아 마틴 봉가드 사장은 “페덱스는 중국 광저우(廣州)를 아시아 허브로 삼았고, DHL 역시 화물 운송 능력이 큰 싱가포르에 아시아 허브를 두고 있다”며 “쉥커는 인천자유무역지역의 편리한 행정 절차와 중국과 일본에 인접한 지리적 장점 때문에 동북아 물류허브로는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외국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인천 자유무역지역 물류단지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쉥커 아시아지역 칼-하인스 마테스 사장은 “KLC는 인천공항의 지리적 장점 뿐 아니라 팔레트를 통한 직하역 시스템등 첨단물류시설을 갖추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인천공항이 가지는 물류 인프라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최된 쉥커코리아 KLC 개장식엔 마틴 봉가드 사장을 비롯해 쉥커 본사 임원인 데트레프 트레프스거 박사, 칼-하인스 마테스 사장, 인천공항공사 이재희 사장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엔 쉥커에 이어 일본계 긴데쓰익스프레스(KWE)가 물류센터를 공사중이며, 미국계 AMB사가 투자에 합의한 바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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