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9 11:50

퀴네+나겔 사장, 하파그로이드 지분 5% '눈독'

TUI 그룹, 해운.여행 분할 직면


스위스 글로벌 포워더인 퀴네앤드나겔(Kuehne & Nagel)의 클라우스-미카엘 퀴네 사장이 독일 선사인 하파그로이드(Hapag-Lloyd) 지분 5%를 매입하려고 하고 있다고 미국의 AFX통신이 독일 유력일간지 디벨트지를 인용, 1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퀴네 사장은 최상의 시나리오로 하파그로이드 혹은 경쟁사인 함부르크수드(Hamburg Sud) 중 한개사에 대한 인수를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FX가 디벨트, 파이낸셜타임즈독일판, 포커스등 독일 주요신문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하파그로이드의 모회사인 TUI는 주요 대주주들이 그룹 분할을 요구하는 등 적대적 M&A(인수·합병)의 위협에 노출돼 있으며, 이를 방어하기 위해 우호지분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UI는 M&A 방어를 위해 지분 25.1%를 보유하고 있는 소액투자자들과의 협력을 원하고 있으며, 최근 함부르크시 의회에 자사 지분 5~10%를 매입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TUI의 지분 90% 정도가 적대적 M&A에 동조할 수 있는 유동주식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와 때를 같이해 이 회사 주요 대주주들은 회사의 매각과 관련한 최후통첩문을 경영진에 전달했다.

최후통첩에서 주주들은 6~18개월 내에 그룹을 여행부문(TUI)과 해운부문(하파그로이드)으로 분리할 것을 요구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수립해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주주들은 현재 회사 주가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 여행부문과 해운부문의 수익 불투명성이 잠재투자자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주들은 그룹 CEO(최고경영자)인 미카엘 프렌젤(Michael Frenzel)이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년 5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불신임까지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카엘 프렌젤은 올 2분기 해운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지난 8월 주주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최후통첩문을 작성한 사람은 자산관리사인 헤르메스(Hermes)씨로, 14년동안 TUI의 주주로 활동해 오긴 했으나 보유 지분율은 5%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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