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02 17:34

기획/자동창고를 조명한다

장기적 물류 효율 꾀한다며 '필수'
설비 계획 시 실제 업무 맞게 해야


창고의 개념이 과거 제품을 보관해서 꺼내 쓰면 된다는 것에서 이제는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수만큼 즉시 꺼낼 수 있도록 보관해야 하는 배송센터의 기능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계기술의 발달과 전자제어자치의 발달은 생산 제조기계의 고속화, 자동화로 연결되어 대량생산으로 나오는 제품의 운반 및 보관, 분배, 운송 등 재고관리 문제, 즉 물류의 다양화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으로 자동창고의 역할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자동창고는 운반과 보관의 합리화를 꾀하여 공간의 이용을 극대화시키고 운반, 하역의 신속성과 정확성, 작업 용이성 그리고 인원절감을 통한 경비절감과 정보관리의 전산화를 통해 적정재고관리, 입출고관리, 물류 데이터 흐름의 동기성 부여 및 생산과 영업에 필요한 자료지원이 수월하다는 점에서 물류관리 중 자동창고의 등장은 중요한 시사점 이였다.

90년대 초반 들어 자동창고를 도입할 것인가 아니면 재래식 창고를 도입할 것인가에 대해 기업들은 고민을 시작했다.

근본적으로 자동창고와 재래식창고를 비교하는 것은 상대적이다.

자동창고 도입은 물류비 절감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물류시스템 구축에 효과적이며 이런 효과를 재래식 창고에서는 기대할 수 없다. 원자재의 부분적 보관창고로써 보다는 소수 일정량의 고정보관이 필요한 화물, 장기저장이 불가피한 물품, 그리고 드럼류, 위험물, 각종 특수품목 등과 같이 인원이 필요한 경우 재래식 창고보다는 자동창고가 보다 효율적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창고와 재래식 창고를 구별해서 운영하기 보다는 재래식 창고를 자동창고 운영에 보조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는 Sub 기능으로서 접합시키면 재래식창고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당시 기업들은 판매기회를 상실하지 않고 재고관리를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자동창고 시스템의 도입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70년대 말부터 국내에 자동창고가 도입된 후 150여 업체에 자동창고가 설치되어 초기의 시행착오 및 형성기간을 거쳐 90년대에 들어 자동창고시스템의 제작 및 기술 여건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90년대 초반의 자동창고는 현재와 같은 IT 기반보다는 FA의 성향이 짙었다.

당시 자동창고 구성에 필요한 제작 및 기술수준은 각 메이커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업계의 평. 하지만 일본이나 유럽 등의 선진국과 비교하면 정확한 현장분석 기능 능력, 다양한 시스템 구성능력, 스태커 크레인 제작 가공 능력 면에서 다소 부족했다.

자동창고 사업의 특징

자동창고 사업은 FA의 일환으로 IT를 중심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기술 및 제어장비에 대한 전문기술과 제작능력이 축적되어야만 가능하므로 다양한 요소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의 축적 없이는 수주활동이 어려우며 수요 창출서 수주까지 장기간 소요되고 수주 후 프로젝트관리에도 다양한 노하우가 필요한 것이 특징이다.

자동창고는 신속하게 배송체제를 확립할 수 있으므로 각 기업들의 판매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기존의 일반창고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점이지만 자동창고에서는 중간유통경로를 대폭적으로 단축시켜 유통구조의 간소화 및 계획수송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 수송비용을 크게 절감시킨다.

또한 자동창고는 단순한 보관기능에서 탈피, 유통, 분배의 기능을 함께 수행하고 있어 과잉재고의 편재를 방지하며 로트관리체제의 구축으로 선입선출이 가능하다. 이는 품질 유지와 자재조정 효율화로 원활한 공급과 고소다단으로 적재함으로써 보관 장소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초기에는 물류합리화나 물류자동화의 일부분으로서 일부분으로서 이해되어야 할 창고 자동화 자체를 물류자동화로 오인되는 시행착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가전제품의 경우 포장단위의 대형화에 대한 예측부족으로 적재효율이의 문제점이 발생하거나 적재율 및 재고량 기준산정 기술부족에 따라 과대 자동창고를 설치한 전례가 있다.

도입 시에는 기본계획수립이 중요

전문가들은 자동창고 도입에는 사전 계획수립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자사에 적합한 자동창고 도입하기 위해서는 무엇 때문에 자동창고를 도입하는가 하는 목적이 뚜렷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제품과 원자재 등 모든 원료를 저장하기 위한 것인지, 스케줄에 따라 상품을 분배하기 위한 것인지, 또는 제품과 생산품을 소팅하려고 하는 것인지 그 기능의 구분이 확실해야 한다.

이밖에도 도입하려고 하는 회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파렛트 규격과 재질, 무게, 저장능력 파악은 기본이고 입출고 물량, 피크타임시 출하량, 저장품의 특성과 건설 예정일 및 장소 등의 기본계획이 수립 되어야 자사 실정에 맞는 자동창고 도입이 가능하다.

국내 자동창고 시장은 초기에는 주로 단위생산설비에서 제품물류 중 단지 내의 포장, 운반, 보관, 출하 중심의 합리화를 위해 추진되어 왔으나 90년대 들어 배송을 포함, 대형화 추세로 변모했다.

당시 수용업체들이 자동창고에 관심을 가지게 된 주요 이유는 첫째 재고물량의 증가에 따른 창고면적의 부족, 둘째 노사분규로 인한 임금인상으로 인력감소에 대한 고려, 셋째 타경쟁사의 시스템설치에 의한 자극 등으로 요약된다.

전성기의 출발점에서 IMF를 맞이하다

1980년대를 거쳐 자동화 인식이 산업 전반에 확산되면서 1990년대 들어 국내 자동창고 시장도 성장기를 맞이했다. 자동화 및 물류시스템과 관련된 선진 개념들의 등장과 생산성이 향상된 기업들의 재고 관리와 맞물려 자동창고는 본격적인 주목을 받았고 관련 산업은 전성기를 바로 맞았다. 경쟁적인 시장 진출과 더불어 해외 자동창고 기업(주로 일본계열)과의 제휴 등을 통해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 축적의 도약기이기도 했다.

1996년 들어 국내 자동창고 시장은 1992년을 정점으로 대기업들의 대거 참여로 새로운 판도를 형성, 자 그룹 물량은 그룹 내에서 소화한다는 패턴이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당시 자동창고 판세를 주도하던 신흥기계, 반도기계 등이 대기업의 하청업체 수준으로 격하되고 철저히 배타적인 경쟁체제를 형성했다.

수주분에 대한 부풀리기 등 당시 시장 규모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인데, 실제 자동창고 메이커 간부는 당시 자동창고시장의 규모는 최소 2배 가까이 부풀어져 발표되고 있으며, 실질적인 자동창고 물량은 많아야 1천억원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당시는 1천억원의 시장을 가지고 20여개 기업들이 경쟁하는 이상현상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는 자동창고 시장 전망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해 다소간 시장을 과장하면서 장래를 보는 당시 업계 분위기였다.

더구나 당시 1천억원 대의 시장규모는 순수한 자동창고 말고도 토목, 건축공사분, 자동분류시스템 등의 다른 분야까지 합산한 규모였기 때문에 실제 시장규모는 협소했다.

이런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동창고 시장에 대한 당시 업계의 기대감은 높았고 전망 역시 밝은 편이였다.

이런 상황에서 IMF는 커다란 타격이였다. 투자 자체가 어려워진 국내시장은 결과적으로 성장기를 달리던 자동창고 업계의 축소를 가져왔다. 당시 효성, 현대중공업, LG사전 등의 대기업 자동창고 업체들이 사업을 정리했으면 남아있는 업체들도 사업 전반에 걸쳐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IMF 체제에서의 기업들의 생산성 저하는 물동량 감소로 이어졌고 재고관리에 변화를 가져왔다. 주문생산방식의 확산과 전반적인 재고 감소는 보관기능이 높은 자동창고의 장점이 묻히게 하는 변화였다.

<윤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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