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02 09:38
추석연휴를 앞둔 업체들의 수출물량 확대로 9월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은 1년10개월만에 최대치인 22.1%를 기록, 8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299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1%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8% 증가한 279억달러였다.
9월 수출.수입액은 모두 월간실적 기준 사상 최대 기록으로, 일 평균 수출액은 12억7천만달러, 수입액은 11억9천만달러에 달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20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억3천만달러 늘어나는 등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3.4분기 기준 수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7.1% 늘어난 832억6천만 달러, 수입은 21.4% 증가한 804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9월 수출은 자동차 수출이 파업 차질 만회를 위한 수출물량 확대로 97.0%나 늘어난 가운데 철강(38.7%), 석유화학(36.1%), 반도체(23.6%) 등의 수출이 국제가격 강세 등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LCD패널 수출은 패널가격 반등으로 78.3%나 늘어난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 하락으로 29.7%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율이 둔화됐다.
수입은 원자재 수입이 원유수입 증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속광물, 석유화학제품 등 기타 원자재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25.9%, 자본재 수입도 항공기, 반도체장비 등 특수산업용기계 수입이 늘어나면서 28.8%, 소비재는 1차산품과 경공업제품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38.9%씩 각각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9월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대(對) 유럽연합(EU)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5%, 대 아세안은 25.0%, 대 중국은 23.2%, 대 일본은 22.1%씩 크게 늘어났으며 수입은 중국으로부터가 55.8%, 미국으로부터는 43.3%, EU로부터는 28.4%가 각각 늘어났다.
나도성 무역투자진흥관은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도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라 10월초 수출물량을 9월말로 조정하는 경우가 많았고, 우리도 추석연휴를 앞두고 수출물량을 확대한게 수출이 크게 늘어난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월에는 추석연휴에 따라 조업일수가 적어져 수출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질 수 있고, 4.4분기 수출은 지난해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내년에도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수출이 크게 늘어난 또 다른 이유로 반도체 등 기존에 잘되던 품목 수출의 안정적인 증가와 석유화학 등 상반기에 부진했던 품목의 호조세 전환, 정제마진 확대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물량 확대 등을 꼽았다.
산자부는 최근 엔화 하락이 심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수출채산성 악화 완화를 위해 환위험관리지원협의회 등을 통해 원화 하락에 따른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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