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10-17 15:38

[ 조양상선, 정기선 서비스 전면 확대 개편 ]

선대확장 통한 공격적 경영…해운시장 재편 대처

세계일주 서비스로 세계해운업계에서 주목을 받아온 조양상선은 한진해운,
독일의 디에스알-세나토, 중동의 UASC등 4개사 제휴를 통해 기존의 세계일
주 정기선서비스를 금년말부터 펜듈럼(시계추 방향) 서비스로 전면 확대 개
편한다.
조양상선은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4개사 공동으로 참여하는 총 93척 30만TE
U의 글로벌 제휴그룹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완벽한 글로벌 서비
스 망을 구축하게 되었다. 또 이번 조양상선을 포함한 4개사의 전략적 제휴
는 글로벌얼라이언스/그랜드얼라이언스와 함께 세계 3대 제휴그룹을 형성함
으로써 컨테이너 부문에서 한국해운의 위상을 더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
고 있다. 금년 8월부터 북미항로의 일부 구간에서 시작된 이번 서비스 개편
은 선대통합 및 재편을 통해 내년 2월경에 완료된다.

유수 4개사 제휴

조양상선은 이번 공동운항 서비스에 2,700TEU~4.500TEU급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풀컨테이너선을 투입해 과도한 투자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 물
동량 흐름에 탄력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선박의 대형화와 선박속
도의 종합물류회사로서의 위상을 굳히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세계 3대 기간항로 중 하나인 태평양항로에 대한 영업을 강화함으로써 서비
스질의 향상과 운임수입 증대 및 운항수지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유럽항로는 주 4회, 대서양 및 지중해항로는 주 2회 정요일 서비스로
각각 확대 강화되며 특히 점증하는 지중해/중동/서남아시아지역의 화물수송
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아시아/지중해구간에서 AMA(미주-지중해-아시
아)서비스를, 아시아/중동/유럽구간에서 AEC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중동선
사인 UASC와의 협조를 통해 지중해/중동/서남아시아구간을 주 1회 정요일로
서비스하게 되는 MIX서비스를 신설하게 돼 동지역의 하주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국적선사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조양상선은 정기선 풀컨테이너 서비스에서 이번 4사의 제휴관계를
통해 미주, 유럽, 대서양 및 중동/지중해지역을 커버하고 단독운항으로 일
본, 동남아, 중국, 남미 및 호주를 연결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서비스망을
구축하게 됐다.
조양상선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4개사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서비스개편
의 특징은 ▲각 항로별 영업적 특성 및 시황에 따른 선복의 재편성 등에 비
탄력적인 기존의 세계일주서비스를 펜듈럼(시계추) 서비스 및 엔드 투 엔드
(END TO END)서비스 체제로 전격 개편하여 대하주 서비스 강화와 세계해운
시장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서비스별 기항지별 특화로 물동량 흐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트랜짓 타임(운항시간) 단축으로 경쟁력 있는
서비스체제 구축과 연간 수송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또 ▲ 선박의
대형화로 TEU당 원가절감 효과와 선속의 향상을 통해 투입선대를 줄이고 ▲
회원사간 항만터미널, 연계수송선박, 트럭, 철도, 컨테이너 장치장 및 컨테
이너/샤시 등과 같은 장비의 공동사용으로 취급물량 증가에 따르는 비용감
소의 효과와 집화망의 효율화를 도모한다는 것이라고 조양측은 밝히고 있다
. 이번 서비스 개편을 통해

조양 98년 매출액 40% 신장 예상

조양상선은 98년 매출액이 전년도대비 40%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양상선과 한진해운의 이러한 전략적 제휴관계는 지난 89년 양사의 극동/
유럽구간 비동맹 공동운항 서비스 당시 나타난 협조관계를 재확인함과 동시
에 그동안 한국적 선사간의 협조관계에 다소 회의적 반응을 보여온 해운업
계 일각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유럽, 미국, 일본선사를 중심으로 구축된 그랜드얼라이언스와 글로벌얼라
이언스 양축을 규모와 다양성 면에서 훨씬 능가하는 한국선사 주도의 또다
른 메가 얼라이언스를 형성함으로써 세계해운업계에서 한국해운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일대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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